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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연예,문화

아저씨들이 몰래 즐겨보는 성인용(?)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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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에서 어느 분이 이런 얘기를 했다.
`그 까짓 애들이나 보는 단순한 만화 가지고...`
난 개인적으로 이 비아냥이 그 어떤 욕설이나 악플보다 더 거슬렸다.
내 생각에 이 분은 만화라는 걸 `어린이 명작동화`나 `은비까비의 옛 날 이야기` 같은 건전 만화들만 접하신 듯 하다.

아직도 만화하면 그 옛 날의 `모여라 꿈동산`이나 `호랑이 선생님` 수준 아니면 `선데이 서울` 연재 만화를 연상하는 분이 계시다는 걸 어찌 생각해야 할까?
내 말이 상당히 건방지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가 확 부상하려면 두 가지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나싶다.
`언제나 깨어있는 의식`, `정해진 틀을 과감히 벗어날 것`

우리나라가 뛰어난 인재가 많고 좋은 전통 기술과 노하우가 있음에도 아직 국제적으로 크게 부상하고 있지 못 하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우리 조상들의 찬란하고 독창적인 문화 유산이 있으면 뭘 하나? 그 좋은 전통도 계승하거나 혹은 업그레이드 시키지 못 하면 가공하지 않은 보석일 뿐!)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우리 만화도 한 때는(90년대) 이웃 일본을 능가 할 뻔 했다.
하지만 잘 못 된 산업 정책과(대여점 합법화) 이런 잘 못 된 의식으로 인해 이젠 천덕꾸러기로 전락 해 이제 아련히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이미라`, `신일숙`, `황미나`, `김혜린` 등, 지금 이들은 거의 아니 사실상 활약을 하지 않는다.
라면으로 끼니 때우고 기본적인 수면조차도 제대로 못 취해 가며 한국 만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지만 만화 대여점 등장과 그나마 명맥을 유지시켜 주던 만화 월간지들이 운영난으로 줄줄이 폐간 하면서 그나마 연재하던 만화들도 결말을 보지 못 한 채 흐지부지...)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가요를 예로 들면 일본 문화 완전 개방으로 일본과 미국 팝 표절, 짜집기 시대를 벗어나 이제 막 국제적 수준의 가요를 일으킬 시점에 음악 사이트니 뭐니해서 가수들 돈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딴따라`로 전락 시키고, 우리 민족이 자부하는 최고의 건강 발효 식품 김치는 국제화에 맞춘 일본과 저렴한 중국에 밀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난 이러고도 우리 민족이 세계 최고고 쪽바리나 양키, 짱깨 어쩌고 하며 외국을 비하하는 사람들 보면 한심하다 못 해 안타깝기까지 하다.

하여간 `만화는 코흘리개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고 하는 분들께 소개하고 싶은 만화가 몇 개 있다.



<``하니, 플래쉬!``
요즘 유행하는 여자아이 엉덩이가 작은 여자아이
이 쪽을 돌아봐요 하니!
그렇지만 왠지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런 걸
부탁이야 부탁이야 제발 괴롭히지 말아요
내 가슴이 따끔따끔 하는 걸요
싫어요 싫어요 싫어요 바라보면 싫어
``하니 플래쉬!``

요즘 인기있는 여자아이 젖꼭지가 볼록 나온 여자아이
이 쪽을 돌아봐요 하니!
그렇지만 왠지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런 걸
부탁이야 부탁이야 제발 다가오지 말아요
내 코가 벌름벌름 하는 걸요
싫어요 싫어요 싫어요 바라보면 싫어
``변신 할 거에요!``

요즘 유행하는 여자아이 아기 고양이같은 살결의 여자아이
이 쪽을 돌아봐요 하니!
그렇지만 왠지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런 걸
부탁이야 부탁이야 제발 쫓아오지 말아요
내 눈망울이 훌쩍훌쩍 하는 걸요
싫어요 싫어요 싫어요 바라보면 싫어
``변신 할 거에요!``>

-`큐티 하니` 주제가(일본 원판)-


 
비바람을 불러봐요 허리케인 하니
하얀 옷의 천사는 작은 요정 하니 무지개 요정 큐티 하니(하니)
아련히 떠오르는 그리운 아빠의 미소
힘 내세요 큐티 하니 포기하지 말아요
저 하늘에 푸른 나래 펴고 아름다운 내일 위해
사랑의 빛으로 무지개 요정 큐티 하니
``하니 플래쉬!``>

-큐티 하니가 `SBS`사에서 `무지개 요정 큐티 하니`란 제목으로 방영 되었던 때 주제가-




<뾰로롱 꼬마마녀 열 두 살난 마법, 마법의 천사
무지개빛 미소를 당신에게 살짝 뿌려 드리겠어요
신비로 가득 찬 행복의 가게로 오세요(행복의 가게로 오세요)
무엇을 갖고 싶으세요(그 건 스위트 민트지요)
이제 우리 친구 사이
고민이 있으면 숨기지 말아요
당신의 눈동자만 보면 난 알 수 있어요
뾰로롱 꼬마마녀 즐겁게 살아요
마법의 나라에서 지금 막 따온 오로라를 당신에게로 보내 드릴께요>

-`뾰로롱 꼬마마녀`(원제 `마법의 엔젤 스위트 민트`, 이 건 한국 방영시 주제곡이고 원본은 아래  소개란에)-




<아이라고 만만히 보았다가는 그렇고 말고요 큰 일 나지요
비록 여자로 태어 났지만 남자도 못 할 일 척척 해 내네
수수한 옷차림에 모양은 안 내도 나만 보면 모두들 좋아하지요
두 눈에 구슬같은 눈물이 맺히면 무뚝뚝한 남자라도 따라 울지요
요술천사 꽃분이 착한 꽃분이 세상 사람 가슴에 길이 남겨라 길이 남겨라 길이 남겨라!>

-요술천사 꽃분이(원제 `마녀아이 메구짱`)-


<어린아이라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착각일 뿐이에요
여자라구요!
가슴에 달린 두 개의 불룩한 것이 뭐든 할 수 있다는 증거에요
화장 같은 걸 하지 않아도 당신은 이미 내게로 넘어 왔어요
눈물이라는 비장의 무기를 떨구면 남자 같은 건 한 방에 그냥 넘어가죠
마녀아이 메구는 마녀아이 메구는 당신의 마음 속으로 숨어 들어갈 거에요>

-이 것이 요술천사 꽃분이의 원곡 마녀아이 메구짱 주제곡-



** 부연 설명:

위의 세 만화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 버렸다.
위의 세 만화 모두 처음에는 어린이 내지 주니어용으로 제작 되었지만(제작국가가 일본이었기에 가능 했겠지만) 나중에는 아저씨들이 애들보다 더 열심히, 몰래몰래 보았던 만화.

큐티 하니-
`마징가 Z`, `데빌맨`의 `나가이 고` 원작의 큐티 하니는 73년 최초 제작 된 이래 수시로 리메이크 되는 장수 만화로 여주인공의 큰 가슴과 섹시한 이미지 특히 악당들과 대결 할 때 여주인공의 가슴이 풀어지는 명장면은 만화 팬들에게 `요술공주 밍키`의 밍키 변신 장면과 함께 언제나 므훗한 기억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만화가 일본에서 방영 되던 시기 아저씨들이 자녀들 몰래 이 만화를 즐겨 보았고 `너무 야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제작자가 `인간이 아니니까 상관 없어요`라고 발언 했던 건 두고두고 화제가 되었다.
이 만화 주제가를 보면 알겠지만 일본인들의 정서가 알게 모르게 반영 된 듯.
큰 가슴을 거유라고 부르며 유난히 큰 가슴의 여자를 좋아하는 기질과 퍼지고 큰 엉덩이를 유독 싫어한다는 점이.
`짱구는 못 말려`에서도 이와 비슷한 주제가 나옴.
 짱구 엄마가 C컵 버스트를 간절하게 원하고 짱구가 납작 가슴이나 큰 엉덩이라고 놀리면 불 같이 화 내는 대목을 보면.

뾰로롱 꼬마마녀-
뾰로롱 꼬마마녀는 애초부터 성인 남성들의 `로리콤`을 겨낭 해 제작 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만화가 국내에 방영 되었을 시기에 아저씨들이 휴대용 미니 텔레비젼을 많이 구입 했다는 후문이 있다.
왜였을까요?
하여간 난 이 만화를 정말 열심히 봤는데 여주인공 민트가 그 에메랄드빛 긴 꽁지 머리를 살랑거릴 때마다 가슴이 무척이나 벌렁거렸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열 두 살짜리 여자아이가 그렇게 성숙할 수 있었지?`
이 만화를 꼭 다시 보고 싶지만 전해지는 얘기에 따르면 제작사에 화제가 발생해 원본 필름의 상당분량이 소실 되어 이제 다시 볼 수 없다고 한다.
안타까워라...

요술천사 꽃분이-
원본과 한국 버전 주제가를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한국과 일본의 성의식은 두 나라의 거리와는 달리 아주 멀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된다.
1976년 MBC사가 경쟁사 TBC의 `요술공주 새리`에 대응하기 위해 방영한 만화로 난 이 만화의 주제가와 줄거리, 자료들만 알지 직접 보지는 못 했음.
태어나기 전이라...
하지만 본 사람들 말로는 이 만화 아주 재미 있었다고 한다.
통통하고 아기같은 새리와는 달리 꽃분이는 성숙한 여성미를 은근슬쩍 풍겼다나?


하여간 만화하면 애들 보는 거 아니면 화끈하게 벗는 걸 연상하는 이들에게 이 세 만화를 꼭 추천 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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