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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연예,문화

트렌디드라마의 거장 이선미,김기호 작가! 그들 작품을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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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미, 김기호...이들에 의해서 한국 트렌디 드라마가 태어나고 성장되었다.
이른바 엠비씨 월화 미니시리즈에서 시작된, 티비 브라운관이 갑자기 뽀샤시해지고, 난데없이 화면구도가 사정없이 뒤틀리기 시작하며, 왕자와 착한 공주와 나쁜 악녀가 등장했고, 거기에다
어딘가 비고 모자란 조연들이 등장해 폭력과 만화책스러운 유머를 구가하기 시작했던!!! 그 시절의 중심에 서있는 이들이 바로 이선미, 김기호이다.

이선미, 김기호는 부부로 공동집필을 하고 있는데,
이선미씨가 먼저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김기호씨는 배우로 활동하다 '별은 내 가슴에'부터
공동작업을 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있다.

그들이 한국트렌디드라마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작품을 하나하나 되새겨 보자.

1.파일럿
MBC,1993년작.최수종,채시라,한석규,이재룡,신은경,음정희 출연
이선미 작가의 입봉작.미니시리즈인 16부작으로 주축이 되는 세 인물의 대학시절부터 20대 후반와 30대 초반을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서 조종사에 대한  꿈과 열의를 조명한 작품이다.
그당시 흔치않았던 헤외로케(에어버스사 방문,보르도포도밭,파리 에어쇼 장면,시애틀 보잉사 공장)도 이루어져 보는재미가 쏠쏠했던 기억이 난다.당시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드라마로 인해 항공에 꿈을 꾸는 이들이 많았고 실제로 항공대학교 지망생들이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당시 출연한 출연진 중에는 단역으로 차인표도 나왔다는 사실은 너무도 유명한 일화...


 
2.사랑을 그대 품안에
MBC,1994년작.차인표,신애라,이승연,천호진,강남길,천호진,권해효 출연
이선미라는 이름을 날리게 된 결정적 작품. 백화점 이사 강풍호 역의 차인표. 아마 차인표의 등장이후 이런류 드라마의 남자주인공들의 직함은 과장도 부장도 사장도 아닌, 항상 이사였다.
그리고 착하고 고운 심성을 가지고 어려운 환경을 이겨나가는 진주, 신애라.
그리고 야심만만 비열무쌍의 형 천호진, 그리고 인표가 사랑한 여인 이승연.
드라마는 이들의 이중 삼각관계를 축으로 펼쳐지며 신드롬을 만들어낸다..
백화점이라는 말할나위없는 화려한 공간,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시원스레 해결해주는 멋진 왕자님, 복수, 증오, 그리고 통쾌함!!
사랑을 그대 품안에는 그 이후로도 무수한 그 아류작들을, 배출하고 있는 이선미표 트렌디 드라마의 출발점이다.
(놀라운점은 이 드라마에 신애라 친오빠역으로 나왔던 배우가 바로 김기호 작가님이라는 사실!)



3.호텔
MBC,1995년작.한석규,이승연 출연
당시 이승연님 팬이어서 참 잼있게 봤었던 기억이 난다.호텔 경영을 둘러싼 갈등,사랑이야기가 주축.
인기그룹이었던 '투투'의 홍일점 황혜영씨가 그룹을 탈퇴하고 연기자 데뷔를 한다고 해서 한참 말이 많았던 작품이다.
(주방장역으로 나온 사람이 바로 김기호 작가)



 
4.별은 내 가슴에
MBC,1997년작.최진실,안재욱,차인표,전도연 출연
고아 출신으로 온갖 역경을 딛고 의상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한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삶을 그린 드라마.
연이(최진실)이 아버지 안사장의 집으로 이사를 오고, 이화(조미령)와 대학 합격을 한다. 고아원 친구 순애(전도연) 만나러 나이트클럽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싸움에 휘말려 든 준희(차인표), 강민(안재욱)과 거리로 도망치게 되면서 드라마 전개가 이루어진다.
이 드라마로 안재욱이라는 배우가 스타덤에 오르고 국내에서의 인기뿐 아니라 중화권에서 드라마한류의 시작을 알렸다.



5.복수혈전
MBC,1997년작,안재욱,오연수,김혜수,손창민,허준호 출연
주먹 세계의 의리를 중시하는 주몽파와 온갖 야비한 수단을 써서라도 뒷골목 최고 세력이 되고자 발버둥치는 동방파간의 배신과 음모를 흥미롭게 담고 있다
보수적이고 상투적인 드라마 틀을 깬 이 작품을 꽤 흥미롭게 봤었다.
게다가 OST앨범은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찾게 만드는 주옥같은 배경음악이다.




6.내일을 향해 쏴라.
MBC,1998년작.유오성 주연.
연예계 한 귀퉁이에서 맨손으로 시작해 온갖 좌절을 겪던 젊은이가,
매니저로써 성공하고 사랑도 찾아가는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담은 드라마!




7.뜨거운것이좋아.

MBC,2000년작.김명민,유오성,명세빈,박선영 출연
시대의 추세를 따라 '행복'의 전면에 '돈'이 맹위를 떨치면서 그로인한 경쟁과,배신,사기 그리고 인생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드라마.
김명민의 첫 주연작임에도 드라마가 크게 성공하지 못해서 주목받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선미,김기호 작가님 드라마중에 보다가 중간에 포기해야만했던 유일한 작품.






8.위기의남자

.
MBC,2002년작.신성우,황신혜,배종옥,김영철 출연
한 가정을 중심으로 ‘추락하고 있는 남성의 위기’를 조명한 드라마.
사랑하지만 헤어져야했던 준하(신성우)와 금희(황신혜)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쟁쟁한 연기자들과 쎄련된 연출,그리고 불륜이지만 절절한 스토리에 많은 아줌마들을 웃고 울렸다.
동주(김영철)와 연지(배종옥)의 헤피엔딩으로 마무리.



 
9.천년지애
SBS,2003년작.성유리,소지섭,김남진,김사랑 출연
시공을 넘어선 부여 공주의 사랑에 관한 판타지 드라마.
전개와 형식이 파격적이라고 할만큼 독톡했고 퓨전사극의 시초.드라마 내용도 재밌었지만 그 무언가 신비스럽고 오묘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게 본 작품이다.
성유리의 연기력 논란이 일었던 작품이지만,그런 성유리 연기력이 딱 부여주 역에 어울렸다고 본다.
마성의OST 또한 드라마와 잘 어우러지는 걸작이었고,김남진이라는 배우를 스타덤에 올려논 작품.
시즌2  제작떡밥으로 여러 네티즌을 흥분하게 했지만,주,조연급 모두 스타급이 되어 다시 모이기 힘들꺼란 예상이 나왔다. 그렇게 또 몇해가 흐른 지금 시즌2를 제작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10.발리에서 생긴 일
SBS,2004년작.하지원,소지섭,조인성,박예진 출연
제목 그대로 '발리에서 생긴 일'로 시작되어 '발리에서 생긴 일'로 끝난 드라마.
이 작품은 김기호 작가님 혼자 쓰신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가 다른 삼각관계나 신데렐라류 드라마와 차별점이었던 것은 아무래도 하지원이 맡은
'이수정'이라는 케릭터의 독특함이 아닐까 한다.
다른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들이 대게 사랑과 순정을 중요시하며 시청자의 동정을 이끌어내지만,
이수정은 '사랑'과'돈'사이에서 갈등을 한다.
생존을 위해 살아온 여자앞에 갑자기 찾아와버린 멋진 두 남자들...
극단적인 비극을 맞이할수 밖에 없었던건,극단적인 설정들로 인한 자연스런 결과였는데,
더 이상 잃을것이 없었던 이수정과 강인욱,극단적인 집착으로 사랑을 표현한 정재민과 최영주.
특히 정재민의 유치함과 집찹,소유욕 자본주의 귀족층 자녀들에게 흔히 발견되는 증상들인지...
조인성을 스타덤에 올려논 작품으로,당시 열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1.신입사원

MBC,2005년작.에릭,한가인,오지호 출연
사회 초년생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서 실력은 없지만 뚝심하나로 버텨온 강호(에릭)가 서류착오로 LK그룹 신입사원로 들어가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작품이다.
LK그룹은 아마 이선미 김기호 이니셜을 딴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두 작가님이 세운 프로덕션 이름도 LK제작단이며 이후 이선미,김기호 작품엔 항상 LK그룹이 등장하게 된다.




12.달콤한스파이
MBC,2005년작.남상미,이주현,데니스오,유선 출연.
판타지아 액숀 로망스토리! 경찰과 스파이의 대결을 통한 부조리를 조명한 작품으로,
코미디,멜로,스릴러를 모두 버무려 놓아 갖가지 재미를 모두 느낄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드라마다.
남상미라는 배우를 스타덤에 올려논 작품.
 



13.무적의 낙하산 요원
SBS,2006년작,에릭,한지민,신성우,윤지민 출연.
신입사원2 로 알려진 작품이다.MBC에서 라인업을 못받아서 급하게 SBS로 편성을받아,
제목과 내용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틈이 벌어져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던 작품.
또 이선미,김기호 작가가 발굴한 박성희 작가가 투입되어 서로의 작업방식의 엇갈림도 드라마실패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이들의 드라마는 무수한 화제와, 신드롬과, 스타탄생을 몰고 다니지만 그에 맞물린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사랑을 그대품안에 이후 한국 드라마를 점령해버린 왕자님과 착한 공주와 악녀사이의
삼각관계는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
또한 과도한 폭력과 비현실적인 설정또한 문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선미, 김기호의 드라마에는 분명 그 아류작들이 따를 수 없는 미덕이 있다.
일단 이들의 드라마는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그 유머의 중심에 다른 드라마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생생한 캐릭터와 조연들이 있다.

이선미, 김기호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쓰는데 천부적 재주를 가진 작가들이다. 그래서 나는 이들의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를 추락시킨 원죄이며 만화책속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라 할지라도
이들이 쓰는 드라마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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