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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의 숨겨진 일화와 그녀의 미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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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와 성형 같은 미학에 대한 애기를 하자면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동양을 대표하는 미인 양귀비이다. 그녀에게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특별한 비결이 숨어 있다. 이 글을 잘 읽다 보면 어쩌면 젊음과 매력을 유지하는 방법, 미남 되는 비법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난 어릴 때부터 미인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헬렌(양귀비, 클레오파트라와 함께 세계 3대 미인 중 하나로 우리에게는 트로이의 헬렌, 목마지계 등으로 친숙한 그리스 신화 속 인물), 서시, 왕소군, 초선(양귀비와 함께 중국의 4대 미인들), 엠마 해밀턴(`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 `레이디 해밀턴`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19세기 영국의 절세 미인), 수로 부인, 미실 궁주, 황진이 같은 역사 속 미인들에서부터 `엘리자베스 테일러`나 `마릴린 몬로` 같은 현대 미인들까지 이들에 관한 자료는 신문사, 도서관, 서적을 다 뒤져서라도 알아내 이들에 대한 지식은 마치 내 주변 인물처럼 파악해 낸 상태이다.

그러다 생각치도 못했던 점까지 알아내게 되었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남다른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그 누구보다 시대를 앞서 갔다는 점, 역사를 쥐락펴락했다는 점, 누구보다 강한 개성과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점이다.
난 지금도 이들을 단순한 요부 내지 악녀로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솔직하며 인간적으로 살다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들은 불행한 시대의 희생양이 된 경우가 많다.

이들 중 특히 양귀비는 특기할 만한 점이 많다.
그녀는 그 옛날에 지금 기준으로도 시대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개발을 많이 해냈다.
그 누구보다 매력적이었고, 그 누구보다 세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그녀가 개발해 낸 것은...

양귀비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미인이 아니다.
어느 기록에 따르면 그녀의 신장은 150이 채 못되고, 신체 사이즈가 40-30-40 정도이며(글래머라면 상당한 글래머인 셈) 얼굴은 이목구비가 뚜렷한 남방계 형이며 어찌나 뚱뚱한지 몸에 방울을 달고 다녔고(왜? 비만인 특유의 거친 숨소리를 감추려고...) 게다가 그녀가 정자에 올라서면 무너질까봐 주위 사람들이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훤칠한 신장과 늘씬한 체구를 지닌 현대적인 미인과는 정반대인 셈이다.
그녀가 귀비가 되기 전 현종에게는 매비란 애첩이 있었다.
이 매비는 훤칠한 키에 늘씬한 체구, 선이 가는 이목구비를 지닌 전형적인 북방계 미인이었는데 결국 왕의 총애는 양귀비가 다 가져갔다.

난 몇 년전에 티비에서 양귀비와 현종이 사랑을 나누었다는 화청지를 본적이 있는데 그 때 상당히 놀랐었다. 양귀비를 거의 사실에 가깝게 묘사했다는 인형과 그림을 보았는데 완전 지금의 `방실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여인을 동양 최대의 미인이라고 했는지... `
하여튼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본 양귀비의 모습과는 너무 거리가 멀어 상당히 당혹해 했다.
같이 갔던 일행들도 어떻게 이런 여인이 경국지색이자 천하일색이라고 불리웠는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해지는 얘기에 따르면 그녀는 `삼국지`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존재이며 역시나 중국 4대 미인 중 한명인 `초선`처럼 서역계 혼혈이라고 한다. 하기사 순수 극동아 지역 여성이라면 그런 풍만한 체구를 지녔을 리가 없을 것이다.

미인들은 시대에 따라 요구 조건과 기준이 다른데 그녀에게는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영원불멸의 아름다움인 아주 고운 피부를 지녔다는 점이다(그녀의 피부가 어찌 투명했던지 그녀가 쌈을 먹으면 쌈이 목을 타고 내려가는 모습이 비쳤다는 일화가 있다).
그 비법이 바로 온천, 동자뇨, 리즈이, 석류, 오리 고기와 양고기, 우유, 브래지어와 머드이다.

(여기서 잠깐, 양귀비에 대해:

양귀비는 촉나라 쓰촨(사천) 태생으로 본명은 양옥환,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큰아버지에게 입양돼 그 집 언니, 오빠들과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다 그녀의 나이 17세 때 현종의 18번째 아들인 수왕과 맺어졌는데 현종에겐 워낙 자식이 많은지라 며느리인 그녀의 존재를 그때까지는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현종은 사랑하던 왕비 무혜비를 잃게 되었다.
현종이 통치하던 시대는 당의 역사를 통털어 가장 풍요롭고 평화로웠던 이른바 태평 시대였는데 이토록 정치를 잘했던 현종도 나이를 먹고 아끼던 왕비를 잃고 나서는 정치나 그 모든 것에 흥미를 잃기 시작했는데 이를 보다 못한 환관 고력사는(일명 내시, 그는 현종, 양귀비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 그의 짝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수왕의 비가 보기 드문 절색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녀를 궁의 잔치에 초대해 현종에게 선보이게 했다. 양옥환은 미색이 출중한데다 남국인답게 가무에 뛰어나 멋진 춤사위를 선보여 수 천명의 궁녀를 거들떠도 보지 않던 현종을 사로 잡았고 이로 인해 자신의 아들 수왕은 다른 여자와 짝을 지어 멀리 보내 버렸고, 50대 후반이었던 그 현종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인이자(그녀가 왕의 눈에 들었던 그 때 그녀의 나이 22세) 자신의 며느리였던 양옥환를 아내로 맞아 들였다.
한 마디로 엄청난 불륜과 패륜을 한 셈이다.
그럼에도 현종은 양옥환을 끔찍히 생각해 태진이라는 이름을 붙여 절도사로 보내 몇 년간 조용히 지내게 한 뒤(바로 맺어지게 될 경우 사람들의 비난을 막기 위해서...) 불러들여 귀비로 봉한 후(귀비는 왕후 바로 아래 등급) 애첩으로 삼아 자그만치 10년도 넘게 뜨거운 사랑을 불태웠다 왕에게 10년은 짧다 수 천명의 미인들이 존재하는 곳이 궁이요 더군다나 현종은 전형적인 호색가이니 10여년은 그에게는 대단한 기록인 셈)

그녀가 아름다움을 유지했던 비결은 지금 기준으로 봐도 탁월했다.

그녀가 왕과 보냈던 화청지는 유명한 온천 지역이다.
이 지역의 온천은 피부와 건강에 탁월하다고 한다.
그녀가 피부가 고왔던 것은 이 온천이 한 몫을 했다.
이런 일화가 있다.
현종이 그녀의 언니와 동침한 것을 알게 돼(현종은 자신의 아내 언니와 정을 통할 정도로 상당한 호색가인 듯) 두 부부는 대판 싸움을 벌였고 이를 계기로 양귀비는 잠시 그의 곁을 떠나 있었는데 그녀가 온천물에서 알몸으로 나오는 풍경을 본 현종은 그 매혹적인 자태에 매료돼 두 부부는 화해를 했고 둘의 애정은 더 깊어졌다고 한다. 이 때 양귀비가 물에서 나오며 옷을 걸치던 모습을 묘사한 것이 그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된 양귀비 동상이다.
하여튼 온천은 피부의 피로를 풀어주고 매끄럽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동자뇨,
양귀비는 어린 아이의 소변을 받아 그 물로 목욕을 해 피부를 곱게 가꾸었다고 한다.
꽤 지저분한 방법인 듯 하지만 이 방법은 의외로 상당한 효과가 있다.

지금 20대후반~30대가 넘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아마 이 광고를 기억할 것이다.

`오늘 밤 오버나잇 석세스를, 그리고 내일 아침 당신의 피부를 보라. 나드리 코티 오버나잇 석세스. `

이 광고 카피와 지금은 중견 연기자가 된 `윤미라`씨의 매혹적인 모습으로도 기억되는 이 80년대 화장품에는 `우레아`라는 주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우레아 성분이 탁월한 미백과 보습 작용을 하며 피부를 곱게 환원시킨다고 한다.
그녀 양귀비가 목욕 재료로 썼던 동자뇨에는 바로 이 우레아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유난히 춥고 건조하며 수질 사정이 좋지 않아 피부가 거칠고 건조해지기 쉬운 중국에서도 촉촉하고 고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중국은 물이 귀한데다 그나마 있는 물도 석회질이라 사용감이 좋지 않고 황사로 인해 공기며 바람이 좋지 않아 대개의 중국 여성들은 피부가 소가죽처럼 거친 경우가 많다.
흔히 중국 여자들 지저분하다고 하는데 이를 가지고 뭐라 할 이유 없다. 이처럼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탓이니까...
지금도 놀라운 점이 어떻게 그 옛날 그런 비법을 개발해냈는지다. 과학도 기술도 없던 그 옛날 그 시절에...

혹시 `리즈이`라고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이 리즈이가 양귀비의 숨겨진 아름다움의 비결 중 하나이다.
우리 표기로 `리지`인 이 것은 중국의 남부와 타일랜드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과일인데 난 이 맛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이 과일을 처음 먹어본 사람은 누구든 결코 맛과 향을 잊을 수가 없다.
자두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붉고 약간 두꺼운 껍질을 벗기면 뽀얀 우윳빛 과육이 나오고 그 안에 노란 과육이 또 들어 있는 것인데 맛이 그야말로 천하일미이다(중국인들은 이 과일을 천계의 맛이라고 표현한다).
내가 중국에 갔을 때 이 과일을 먹고 나서 눈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세상에 이런 황홀한 맛과 향이 다 있다니! `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 과일 때문에 사건까지 있었다.
이게 너무 좋아서 잔뜩 사가지고 중국을 출국하려다 공항 직원에게 압수 당한 것, 알고 보니 과일은 함부로 국외로 가져 갈 수가 없단다.
이 리즈이는 웬만한 중국 여행 책자나 중국 문화에 관련된 책은 물론이고 `한비야` 등이 중국을 소개할 때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과일이다.
(아! 지금도 그립다. 그 향긋한 냄새와 혀에 살살 녹아내리던 그 쫀득쫀득하던 육질과 맛이라니...)
과일 하나 갖고 유난 떤다고 하겠지만 먹어보면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하여튼 난 이 리즈이 먹고 나서는 그 어떤 과일도 맛 없어서 못 먹을 지경이고 이것 때문에 중국 가고 싶어서 안달이 날 지경이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파인애플도 망고도 이 리즈이에는 결코 비유할 수가 없다.

양귀비는 이 리즈이를 유별나게 좋아해서 현종을 수시로 졸랐다고 한다(양귀비 때문에 리즈이가 더 유명해지게 되었다 양귀비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 책, 기록을 보면 이 리즈이 얘기가 빠짐 없이 등장한다). 문제는 이 리즈이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도 구하기 어렵고 무척 잘 상해(중국에 가보면 알겠지만 이 리즈이는 과일값 싸기로 유명한 중국에서는 비교적 비싼 편에 속하며-그래봤자 우리에게는 부담 없는 가격- 얼마나 잘 상하는지 더운 날씨에 봉지에 넣어 가만히 놔두고만 있어도 쉽게 부패해 버린다) 할 수 없이 병사를 시켜 구해오다 말과 병사가 여럿 병사했다고 한다.
이 리즈이가 나는 남부 지역은 양귀비가 있던 시안(서안)에서 지금 현재 열차로도 꼬박 이틀이 걸리는 먼 곳이다. 그래서 병사가 얼음을 채워 넣은 리즈이 나무 상자를 어깨에 맨 채 말을 타고 채찍을 있는대로 달려 다음 지역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병사에게 넘기는 마치 올림픽에서 성화 봉송하는 식으로 양귀비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리즈이가 양귀비의 목에서 녹아내리고 있을 때면 많은 병사들과 말은 길에서 지쳐 죽는 일이 허다했다고 한다.
그 뿐이 아니다.
양귀비는 한 겨울에 참외가 먹고 싶다고 현종을 졸라댔는데 비닐 하우스도 없던 그 시절에 무슨 수로 참외를 만들 수 있겠는가?
그래도 어명인지라 할 수 없이 환관과 궁녀들은 화청지의 온천물을 끌어다가 참외를 인공적으로 재배했고 이 비법은 지금의 비닐 하우스 방식의 원조라고 한다.

여기서 잠깐, 리즈이는 국내 고급 중식 레스토랑이나 백화점, 할인 마트에서 볼 수 있는데 되도록 먹지 마라. 입맛 버린다. 그것들은 잘 상하기 쉬운 리즈이의 부패를 막기 위해 방부제를 잔뜩 넣어서 싸구려 향수 냄새에 육질도 떨어져 자연산과는 맛과 향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게다가 술집 등에서 간혹 안주로 나오는 리즈이는 파인애플을 잘라 인공적으로 끼워 넣은 무늬만 리즈이일 뿐이다. 리즈이는 오직 중국 본토에 가야만 제 맛을 알 수 있다.
이 리즈이가 왜 미의 비결이 되냐면 일단 수분이 많아 피부와 눈을 맑고 촉촉하게 하며 많이 먹으면 피부와 손톱이 고와진다고 하며 특히 여성에게는 스테미너식으로도 쓰인다고 한다(음기를 강하게 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리고 중국 길거리에서 아저씨들이 리어카에 실어 파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보니 바가지를 잘 씌우니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사람과 같이 가든가 흥정을 잘 해야 제대로 살 수 있다. 내가 장담하는데 중국 가서 이 리즈이 안 먹고 오면 중국 `헛` 갔다 온 게 된다.  

그리고 석류,
석류는 여성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도 양귀비도 즐겨 먹었다는 이 석류는 다양한 미용 성분과 건강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피부와 손톱, 머릿결을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여성의 자궁과 질을 탄력 있고 건강하게 해 영국이나 스웨덴 등 선진국에서는 여성 질환의 치료제로 오래도록 크게 각광 받고 있다고 한다. 또 석류를 많이 먹으면 입술이 석류알처럼 되며(흔히 고운 입술을 석류알에 비유하는데 다 이런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크다(석류 다이어트란?-석류 한 개를 쪼개면 작은 그릇 하나 분량의 석류알이 나오는데 이를 끼니나 공복 시 마치 식초콩처럼 먹어 주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불필요한 군것질 욕구가 사라지며 지방을 체내로 배출시키고 몸과 피부까지 좋아지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양귀비는 오리 고기와 우유, 양고기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어제 `대장금`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오리 고기는 체내의 불순물을 분해하고 정화하며 기를 북돋는 등 스테미너에 효과가 크며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도 탁월한 효력을 발휘한다. 또 콜레스테롤이 낮아 비만 방지와 건강에도 뛰어나다.
그결과 양귀비는 황사 등으로 인해 공기가 좋지 않은 중국에서 건강한 몸과 고운 피우, 당시로서는 중년을 넘긴 나이인 30대 후반의 나이가 되도록 남자를 사로잡는 특별한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참고로 이 오리 고기는 기름기가 약간 많은 게 흠이긴 하지만 몸에 진짜 좋으니 먹어두면 좋다. 예전에 연재했던 내 친구와의 이야기를 읽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내 친구 녀석은 이 오리 고기를 내게 먹여 날 써먹으려(?) 했고, 녀석도 직업상 즐겨 먹었다고 한다.

또 우유와 양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피부와 머리카락, 손톱을 곱게 한다.
양귀비가 그토록 오랜 기간 제왕인 남자를 사로잡았던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브래지어 사건,
양귀비는 장수였던 안녹산과(그가 일으킨 난으로 인해 결국 양귀비는 죽게 되지만..) 불륜 행각을 했는데 실수로 가슴에 자국을 남기게 되었다.
이를 현종에게 들키면 큰 일이 벌어지는지라 양귀비는 생각 끝에 비단끈으로 가슴싸개를 만들어 가슴을 가렸는데 이것이 브래지어의 원조라는 얘기가 있다. 과연 사실일까?

또 머드 팩 이야기,

양귀비의 무덤은 원래 평범한 다른 무덤들처럼 처음에는 흙으로 덮여 있었지만 현재는 전체가 돌로 단단히 뒤덮여 있다. 여기에는 나름의 재미 있는 사연이 있다.  
양귀비가 서른 여덟의 나이로 목을 메어 죽고 한참의 세월이 흘렀을 때 그녀의 무덤에 한 여인이 찾아 왔다.  
이 여인은 너무 못 생겨서 시집도 못가고 사람들에게 따돌림 당하던 처지였는데 양귀비 무덤에 찾아가 얼굴을 무덤에 묻고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울었다고 한다.

`당신은 그리도 미인이라 수많은 남자를 사로잡았는데 내 신세는 도대체 이게 뭐냐? `

다음 날 여인은 마치 머드 팩 한 것처럼 흙범벅이 된 얼굴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며칠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 못 생긴 여인이 뛰어난 미인으로 탈바꿈 한 것,
소문은 금세 사방팔방으로 퍼졌다. 그 못생긴 여인이 절세가인이었던 양귀비 무덤의 정기를 받아 예뻐졌고, 그러니 양귀비 무덤의 흙을 바르면 미인이 된다는 것...
그 결과 사람들이 너도 나도 양귀비 무덤에 몰려 들었다.
여자들은 자기가 바르기 위해, 남자들은 자신의 애인이나 아내에게 바르게 하기 위해...
그 결과 양귀비 무덤은 금세 바닥을 드러내었고, 아무리 흙을 퍼다 부어도 밤에 사람들이 몰려 들어 다음 날만 되면 휑해졌다.
그래서 보다 못한 그 마을 태수가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명을 내려 아예 무덤을 단단한 돌로 덮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아! 나도 어쩐지 그 흙 퍼오고 싶다).
하여튼 억지 같지만 이게 어쩌면 머드 팩의 원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흙을 바르면 예뻐진다`라...

어쨌거나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데 절세 미인은 죽어서 쓸쓸하고 초라한 돌무덤만 남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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