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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비비안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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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세기의 여배우인 `비비안 리`의 삶과 영화에 관해 또 불세출의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애수`, `시저와 클레오파트라`, `안나 카레리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에 관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를 다룬 글입니다.


난 비비안 리야말로 진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며 그 누구보다 정열적인 삶을 살다간 여인이자 여배우였다고 생각한다.
그녀에 대해 얘기하자면 애수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관한 에피소드부터 먼저 소개해야 한다.
이 두 작품은 그녀의 존재를 우리 국민들에게 최초로 알린 계기가 되었으며 반세기도 더 지난 현재까지 우리 국민들이 그녀를 추억하는 계기가 되었기에...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인 1950년대 초반, 우리 나라는 6.25 사태로 인해 나라 전체가 큰 시름에 잠겨 있었다. 이 더할나위없이 암울하던 시기에 전국민들의 심금을 울려주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으니 다름아닌 우리에게 `애수`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워털루 브릿지`였다.
21세기가 된 현재까지도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명화`, `우리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을 선정하면 반드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이 영화는 원래 수입되지 못할뻔한 사연이 있었다.
이 영화의 주연 배우인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가 당시 국제적인 스타이긴 했으나 우리에게는 인지도가 전혀 없던 처지였고(이 영화가 그들의 주연 영화 중 국내 최초 소개작이었음) 영화 내용이 어두웠던지라 국내의 영화 수입업자가 흥행에 대해 우려를 취했던 탓이다.
우여곡절끝에 다른 영화의 `곁다리`로 아주 헐값에 수입되어 당시 임시 수도인 부산에서 개봉되었는데 의외의 사태가 벌어졌다.
고가에 수입된 영화 대신 `부록`으로 딸려온 이 애수가 개봉하자마자 초만원 사태를 빚기 시작하더니 결국 폭발적인 흥행을 이루게 된 것. 그리하여 흥행업자를 일약 돈방석에 앉히게 했다.
흥행은 귀신도 모르는거라고 했던가? 예상을 뒤엎고 이 영화가 대성공을 기록한 것은 영화의 내용이 당시 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점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인연을 맺게 되었고 또 헤어짐과 재회를 반복하는 남과 여, 그리고 비극적인 결말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가족이나 연인과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당시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던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 탓인지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며 수없이 눈물 흘리며 손수건을 적셨다는 일화가 있다.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여주인공 비비안 리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워털루 다리 위에서 망연자실한 얼굴로 지난 날을 추억하며 죽음의 길로 들어서던 그녀의 애수띈 모습은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비비안 리는 반세기 넘게 한국인들의 연인으로 존재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2년 가량이 지난 1955년, 비비안 리는 한국인들에게 두 번째로 다가왔다.

당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같은 시기에 국내 최초로 개봉되었다.
두 영화는 같은 시기에 같은 골목에서 개봉됨으로써 자연 경쟁하게 되었는데 흥행결과는 `누구를...`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유는 `바람과...`의 상영 시간이 워낙 길다보니 하루 두 번 이상 필름을 돌리지 못했고, `누구를...`는 네 번까지 상영이 가능했기에 자연 수익에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탓이다.

그리하여 당시 모 신문 가십란에는 <김인덕(당시 중앙 극장 대표)씨를 위하여 종은 울리고 홍찬(당시 스카라 극장 대표 겸 평화 신문사 사장)씨는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라는 이색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어쨌거나 이로 인해 비비안은 `애수` 이후 `스칼렛 오하라`로 연타를 날리며 전설에 나오는 듯한 왕개미 허리와 절세의 아름다움, 강렬한 개성으로 대중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한 가지 특기할만한 점은 우리 국민들의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이 때 실제의 그녀는 퇴조기에 접어 들고 있었으며 그녀의 두 번째 힛트작과 첫 번째 힛트작의 순서가 뒤바뀐 채로 개봉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애수가 대힛트한데에는 제목도 한 몫을 톡톡히 하지 않았나한다.
만일 국내 상영시 제목을 멋대가리 없이 원제 그대로 `워털루 다리`라고 한다면 강렬한 뉘앙스가 반감되지 않았을까?
`애수`라는 애틋한 제목을 달았기에 매력이 한 층 더 부각되지 않았나한다.
마치 `고스트`라는 단순한 제목보다는 `사랑과 영혼`이라는 제목이 더 와닿고, `양지`라는 제목보다는 `젊은이의 양지`가, `도둑잡기`라는 제목보다는 `나는 결백하다`가, `폭풍의 언덕`보다는 `애정`이, `영겁 회귀`라는 어려운 제목보다는 `비련`이라는 제목에 더 `필`이 오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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