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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한국은 눈속임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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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번 방송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불만제로 아이스크림 편 이후 아이스크림에 대한 얘기가 여기저기서 참 많은 것 같다.
사실 나도 이에 대해 불만 그리고 의구심을 참 많이 가졌었다.
사 먹을 때마다 찜찜함을 떨쳐 버릴 수 없었으니까.
요즘 가게마다 빙과류를 50%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데(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내가 사는 동네는 대부분 표시가격대로 받는 구멍가게에서도 빙과류만은 50% 할인가격에 판매하는 곳이 제법 있음) 이 게 처음에나 `아 저렴하게 사서 좋다` 이러지 너도 나도 다 그 할인가격에 팔아봐라?
은근히 바가지 쓰는 기분이 된다.

마치 백화점의 사기세일 접하는 기분이랄까?
적정판매가격이 20만원인 옷에 40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붙여놓은 뒤 <50% 특별세일해 20만원에 판매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이런 사기성 그리고 순 이름뿐인 세일 어디 한 두 번 당하고 살아왔나?

내가 소비자 입장에서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이해 안 되는 두 가지가 세일 그리고 희망소비자가격이다.
세일이라는 게 가격 불린 뒤 깎아주는 척 하면 그 게 그 거고 과자나 빙과류 등 마트 판매 제품에 흔히 붙는 희망소비자가격의 경우 소비자 누가 그 가격에 팔라고 원했나?
그냥 해당사에서 지들 꼴리는대로 그리고 시세대로(예를 들어 타사의 비슷한 제품이 얼마에 팔리면 그와 비슷한 가격 매겨서) 매겨놓은 거지.

한 마디로 우리나라는 소비자 우롱을 참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할인제도가 대중화 된 뒤부터 가격과 용량은 나날이 변동한 것만 봐도.

늘 정찰제만 고수하던 도서 부분이 언제부턴가 도서 할인점이라는 게 등장하니까 책값이 나날이 부풀어 가고 대형마트가 등장하고 유통시장이 다양화 되니까 제품 가격도 나날이 올라가고.

물론 물가상승률이나 인건비 상승 무시 못 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 걸 감안한다 해도 이 건 좀 터무니 없다 싶을 정도로 가격 올라간 게 참 많은데 재미 있는 점은 이 무리하게 가격 올라간 제품들은 이상하게 유통시장 변화와 발을 맞추어 그랬다는 것.
책의 경우 한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가격이 올라도 아주 조금씩 올라갔는데 그 놈의 도서할인점 생기기 시작한 뒤부터 아주 야금야금 오르더니 지금은 거의 배로 오른 수준.
90년대 초반이나 중반 출시된 책들과 최근 발간된 책들을 비교하면 피부로 실감할 수 있다.
비슷한 페이지수에 비슷한 스타일(같은 수필류냐 같은 사진 없는 책이냐 등을 감안한 것을 말 함)이라도 가격은 아주 차이난다.
그들은 말로는 `인쇄비가 올라서`, `종이값이 올라서` 어쩌고 하지만 아무리 그걸 감안한다 해도 그 건 무리한 상승이라고 봐야한다.

그리고 마트 제품만 하더라도 유통시장이 다양화 되자 가격이 불쑥 올라거거나 용량이 둔갑하기 일쑤.
순 말로만 인건비나 원자재값 상승 어쩌고 하며 가격을 바싹 올리고 용량 줄이고(요즘 스낵이나 빙과류 거의 다이어트 제품 수준으로 용량을 줄였다. 가격은 왕창 올라갔는데 부피는 준다? 이 거 영...) 제품 용량 달리하고(우유나 세제류, 어떤 건 930ml, 또 어떤 건 1000ml, 난 그래서 100ml당 얼마 이런 걸 반드시 확인 후에만 구입함)
그래놓고 그들이 50% 폭탄세일을 일년 365일 하며 싸게 주는 척 생색내다보니 제값 주고 사는 사람만 바보 소리 듣게 된다.

여기 또 하나가 있으니 같은 제품 같아도 다른 경우.
똑같은 한성김치나 LG 가전 제품이라도 대형마트용 따로 대리점용 따로 홈쇼핑용 따로 나간다는 것.
그래서 난 홈쇼핑을 절대 이용하지 않는데 가격도 안 쌀 뿐더러 사양부터 다르다.

하다못해 의류조차.
(요즘 홈쇼핑사마다 국내 일류 디자이너들이란 사람이 나와 자기 옷을 판매하는데 이 거 다 순 엉터리!
언뜻 보면 일류 디자이너들이 저렴한 가격에 자기 옷 파는 것 같지만 순전히 이름만 빌려주는 중국산 중저가 옷들.
그래서 같은 정욱준의 옷이라도 정식매장처럼 `론 커스텀`이 아니라 `론`, 홍승완의 `스위트 리벤지`가 아니라 `스위트 비`
만일 매장과 똑같은 옷을 그 가격에 판다면 누가 미쳤다고 10배도 넘는 가격에 매장 가서 사려 할까?)


난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거 안 해도 좋으니까(눈속임 가격과 용량으로 싸게 산다는 기분 들게 만드는 것) 합리적으로 판매해서 소비자들 안 피곤하게 그리고 혼란 주지 말았으면.

불만제로, 사기예방 프로젝트, 소비자 고발 이런 방송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나라인 한국의 현실 참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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