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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프렌차이즈 전부 박살낸 어떤 영세상인

포항홈페이지제작 미래제작소

 

 

난 개인적으로 프렌차이즈를 정말 안 좋아함 빵과 케익 김떡순 매니아지만 파바 뚜레주루 이런 데는 내 돈 주고 사 먹거나 들어가지도 않고 심지어 누가 집을 방문하거나 할 때 케익이나 빵 사온다면 `파바 이런 데 거라면 아예 안 사와도 돼` 이럴 정도

그리고 분식의 경우 아딸이나 국대 죠스 이런 데는 진짜 딱 한번씩 가고 안 먹는데 이런 곳들 좋아하는 이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진심 이런 곳에 왜 가는지 모르겠음

 


제과점의 경우 정보만 잘 파악하고 있으면 그 어느 지역에서나 냉동생지나 첨가물 안 쓰면서 맛과 가격도 괜찮은 동네제과점 뚫을 수 있고 떡볶이 이런 건 더 쉬움

마트용 공산품처럼 늘 획일적이고 똑같은 양념과 상태로 나오는 이런 곳 말고 맛 있고 양도 착한 집 널렸는데 굳이 왜?

 


일단 제과점 중 이런 집이 있음

서울은 아니고 내 아버지가 살고 계신 지방 소도시인데 아버지 뵈러 갈 때마다 늘 들르는 제과점이 있음

그 지역에서도 다소 외진 외곽지역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여긴 중심가 쪽은 땅값 때문인지 외곽 지역 그러니까 옆으로 가면 논두렁 밭두렁이 보이는 곳 바로 옆에 홈플러스며 아파트 단지 학교들이 즐비함) 여기 가면 아주 작은 제과점이 보임

동네 편의점 규모로 아저씨가 제빵사이고 부인과 딸이 번갈아가며 진열과 카운터를 보는 곳인데 여기 빵맛이 그야말로 죽임

얼마나 장사가 잘 되는가 하면 여기 100m 안에 파바 뚜레주르 들어왔다 파리만 날려 결국 철수하고 심지어 길 건너 홈플러스(익스프레스점이 아닌 큰 대형매장) 내 제품 잘 만드는 제과점이 있음에도 여긴 꿈쩍도 안 하고 20년째 건재 중

 


여기 주인아저씨와 아버지가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데 난 여기 처음 갔을 때만 해도 `촌구석 제과점이 그래봤자지` 했더니 이 제과점 아저씨 일본에서 오랫동안 전통 제과기술을 익힌 일종의 장인이고 매장은 늘 손님 바글대고 심지어 그 아파트 단지 주민들 뿐 아니라 차로 1시간 거리인 시내 쪽 사람들도 차 몰고 여기 제품 사러 옴 그래서 시간 잘못 맞추면 제품이 없음

규모 탓에 많이 못 굽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런데 생각해보니 여기 오랫동안 건재한 이유가 물론 품질도 있겠지만 지역조건도 큰 것 같음

 


아마 서울 답십리 살았거나 혹은 제과 매니아라면 과거 답십리 사거리에 있던 저 위 짤에 보이는 `뚜쥬르`를 분명 기억할 거다

가격은 좀 센 편이지만 빵맛은 기가 막혀서 오랫동안 그 지역 명소였고 늘 손님이 북적댄 곳이었으며 내가 살던 곳과 멀었음에도 일부러 찾아간 적도 있는 곳이었는데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졌음

그 이유는 이 곳 장사가 너무 잘 되자 이를 시기한 파바 측이 이 건물주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자리를 내달라 한 것

그래서 이 뚜쥬루 사장이 월세를 올려주겠다고 하는데도 결국 철수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결국 그렇게 사라져 그 자리에는 지금 파바가 있고 지금 저 사진에 보이는 곳은 서울이 아닌 천안 지역에만 있음

 


여기 말고도 그런 식으로 잘 되는 서울 사대문 안 알짜개인제과점 중 파바 공세에 밀려난 곳 한둘 아닌데 앞서 말한 그 지방 제과점은 단지 `대기업 같은 곳에서 탐낼만한 노른자위 상권이 아닌 시골 소재`라는 이유로 버틴 것 같음

만일 이 집도 서울 중심가나 대도시 요지에 있었으면 벌써 진작에 쫓겨났을테지

 


그리고 서울로 넘어와서 내 집 근처에 있는 떡볶이집

이 집은 시장 입구에 위치한 것으로 친구인지 자매인지 아줌마 두 분이서 김떡순을 파는데 여기 맛이 그렇게 좋아서 이 집은 어느 시간대 가도 손님들이 바글바글함

좁은 가게에 손님은 항시 많아서 자리가 부족하다보니 온 손님들 대부분이 앉아서 먹으려다 결국 포장해가고 나도 늘 여기서 포장만 해가는데 프렌차이즈가 아니다보니 말이 포장이지 비닐팩과 비닐봉지에 대충 담아주는 방식

그래도 맛은 끝내주고 가격도 착해서 사람들 불만 없이 사 감

정말 허름하고 소박한 곳이며 근처에 죠스 아딸 국대 전부 한번씩 들어왔다 죄다 1,2년 못 넘기고 망해서 나갔음

이 집이 손님 다 흡수하니 국대고 뭐고 안 됨

그리고 이건 딴얘기인데 그 중 국대에 아주 잘 생기고 체격 좋은 멋진 남자가 있었는데 그래도 소용 없었음

여성들도 아무리 남자가 멋져도 맛을 생각하면 그 아줌마가 하는 곳으로 본능적으로 발길이 가서...

이러니 이 아줌마에게 국대고 죠스고 전부 발렸나 봄

 


이런 거 보면 역시 장사 사업 이런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며 손맛이 남다르면 비싼 인테리어고 훈남 미녀 직원이고 다 소용없다고 봄

 


아 그러고보니 이 두 집 다 공통점이 있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방송이건 어디 소개된 적 없고 오로지 그 지역 사람들끼리만 알고 입소문만으로 손님이 찾아오며 대부분이 단골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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