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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고양이를 불길하고 재수없게 취급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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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참 궁금한 의문사항이 하나 있어 왔으니 그건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상하리만치 고양이에 대한 적개심과 거부감 그리고 이에 비해 강아지한테는 지나칠만큼의 우호적 성향입니다.

제 부모님이 원체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탓에 전 어릴 때부터 그 흔한 강아지나 심지어 금붕어 혹은 병아리 한 마리 길러본 적이 없죠.
유난히 깔끔한 성격인 부모님이 그런 거 키우면 <여기저기 털 날리고 똥오줌 싸서 집안 지저분해지고 냄새도 난다> 이러신 까닭도 있지만 저 역시나 그냥 동물이건 애완동물이건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동물 자체를 집안에서 볼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한 편으로 전 동물에 대한 관심이 은근히 많은 성격인데 이 중 고양이라는 동물을 특히 좋아합니다.
이 고양이에게 유난히 호감이 가는 이유는 제 유별나다면 유별난 성격 탓인데 전 얌전히 말 잘 듣고 순하기만 한 강아지나 토끼 이런 류의 성격보다는 자기 주관과 도도하고 암팡진 구석이 있는 성격파에게 더 이끌리는 사람인지라 성격 날카로운 야옹이에게 자꾸 본능이 움직이더군요.
그래서 남들이 제게 <이거 내 강아지인데 한 번 안아봐, 이거 내 애완견이 낳은 새끼인데 귀엽지? 니가 맡아서 키워볼래?> 이러면 시큰둥하게 반응하지만 고양이는 누가 안고 있는 것만 봐도 시선이 절로 움직이죠.
그저 사람만 보면 꼬리부터 치는 간사한 강아지한테는 아무리 귀여워도 이상하게 정이 잘 안 가더군요 그에 비해 날카로운 고양이는 일단 섹시해서라도 자꾸 정이 가구요.

그런데 이런 저와는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은 의아하다 싶을만큼 고양이를 싫어하는 면이 대체적으로 강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강아지를 안거나 대동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스치지만 이 고양이 데리고 다니는 사람은 가뭄에 콩 나듯 아주 어쩌다 한 번 볼 수 있고 심지어 이런 경우도 많더군요.

어릴 때부터 참 많이 봐온 광경인데 어떤 가정에서 아이들이 우리 집도 애완동물 키우자고 부모님한테 조를 일이 발생할 때 만일 고양이를 기르자고 하면 어른들은 늘 이렇게 대답하죠.

<그건 안 돼! 강아지라면 또 모를까 어떻게 고양이를 키워? 그 재수 없고 불길한 걸!>

거의 이런 식이더군요. 주로 부모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나이든 세대들은 대부분 이 고양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불길하게 여기고 그런 탓인가? 어른들 많이 사는 곳에 가보면 집안에 누렁이나 바둑이는 흔해도 나비나 야옹이는 아예 볼 일이 없죠. 심지어 동네 고양이만 보면 소리 지르며 쫓아 버리기 일쑤인 어르신들이 태반!
그리고 이름에서도 이런 면을 흔히 엿볼 수 있으니 자기 아이나 누구네 아이가 귀여우면 <아유 우리 강아지!>라고 부르지만 <우리 고양이>라는 표현은 절대 안 쓰는 부모들.
그런 탓인지 그나마 고양이를 애완용으로 키우는 경우는 주로 젊은 층들, 그리고 그나마도 이상하리만치 남자들은 거의 없고 주로 여자들.

옛 날 전래동화를 보면 강아지가 물에 빠뜨린 구슬을 고양이가 찾아다줘서 그 때부터 고양이는 집안에서 키우는 소중한 동물로 대접받고 강아지는 마당에서 키우는 천대동물이 되었다는 설화가 있던데 지금은 왜 이렇게 그 반대가 되었을까요? 난 이 점이 참 궁금해 왔는데 강아지는 살랑거리면서 인간에게 순종적인 성격이 많은 반면 고양이는 날카롭고 영악해서? 암튼 지금은 강아지는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다 나올만큼 극빈대접을 받고 있지만 고양이만 이런 천대를 온 몸으로 받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보면 고양이도 강아지 못지 않게 인간들로부터 사랑받는 애완동물이던데 우리나라 쪽만 유독 이런 고양이 경시풍조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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