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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크루즈 외 스타들 데뷔에 관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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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오드리 헵번` 탄생에 관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외에도 극적인 데뷔 스토리는 숱하게 많다.
`오드리` 얘기를 마저 하기 전에 얘기를 잠깐 옆길로 새게 하겠다. 세기의 별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데뷔 사연을 몇 몇 극적인 경우만 모아 보겠다. 꽤 흥미로운 경우가 많다. 이 얘길 듣다보면 역시나 인간의 운명은 따로 정해져 있고, 어쩌면 스타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닐 수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먼저, `드류 베리모어`... 그녀는 참으로 우연히 데뷔하게 되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그녀의 성이 핵심 포인트이다. 미국의 문화나 역사를 잘 아는 이에게 물어 보라. `베리모어`란 이름을 잘고 있을 거다.
흔히 미국의 명문 가문이라 하면 사람들은 대개 `케네디`가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 `베리모어` 가문 역시 미국인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라 한다. 우리 나라의 `현대`나 `삼성`가처럼 웬만한 미국인은 다 알고 있는 이른바 잘 나가는 집안이라고 한다.
그녀(드류)의 집안은 조부때부터 무성 영화계에서 맹활약한 `에델 베리모어` 등 내놓라 하는 인물들을 숱하게 배출 했다(내가 들은 바로는 이 `베리모어` 집안은 `케네디`가와 함께 미국 명문 집안의 양대산맥이라 한다 귀족 자체가 없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이들에 대한 자국민들의 동경이 대단하다고 한다).
잘 나가는 명문 집안이 대개 그렇하듯 이 `베리모어` 집안에는 드나드는 사람과 파티가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집안에 자주 드나들던 어느 부인이 이 집 꼬마 여자 아이를 눈여겨 보았다고 한다. 그 부인은 금발에 인형 같이 생긴 여자 아이가 너무 귀엽고 예뻐 보였던 나머지 사진을 몰래 찍었다고 한다. 혼자 보기에 아까웠기에 그 찍은 사진을 연예 에이전시에 보냈고(물론 그 부모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은 채) 때마침 새 영화를 기획 중이던 `스필버그` 감독이 그 사진을 보게 되었고, 자신의 새 영화에 필요한 여자 아역으로 판단 내렸다.
그리고 얼마 후 그 금발 꼬마 아이는 `거티`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 오며 최고의 아역 스타로 떠올랐다. 눈치 챘겠지만 이 꼬마가 바로 `드류 베리모어`이고, 그 `거티`로 나온 영화가 당시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E.T`... 이 영화에서 `E.T`를 처음 보고 비명을 지르던 그녀의 귀여운 모습을 흔히 사람들이 `드류`하면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이미지로 생각하는 이가 많다.
이 `드류`가 자신의 배우 인생에 애정을 갖고 있거나, 그녀의 팬인 사람이라면 그 이름 모를 부인에게 진정으로 감사를 해야 할 거고, 반대로 그녀가 배우인 자신을 경멸하거나 그녀의 안티라면 이 부인을 미워해야 하지 않을까? 하여튼 이 부인 덕에 우리는 현재까지 `드류 베리모어`란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하여튼 이들처럼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데뷔한 경우는 숱하게 많다.
그리고 누군가의 생각치 못한 도움으로 된 경우도...
우리 나라의 `엄앵란`씨의 경우 그녀의 어머니가 배우 `노재신`씨다. 그녀는 50년대 중반 막 대학 1학년이 되었을 때 어머니가 소속되어 있던 극단에 식사를 챙겨주러 드나들곤 했다. 그 모습을 같은 극단에 있던 한 여배우가 눈여겨 보고 자신의 남편에게 `엄앵란`씨를 소개해 주었는데 그 남편은 바로 영화 감독이었고, 그 감독은 때마침 새로 제작하려는 영화의 여주인공이 필요 했던 상황이었다. 전쟁 직후라 배우 기근이 상당히 심한 때였고, 어머니가 배우여서 잘 살았을것 같지만 6. 25로 거의 남은 게(?) 없던 처지라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웠던 `엄`씨는 두말 없이 제의를 승낙했다. 테스트 후 그녀는 그 감독의 작품 `단종애사`에서 비운의 단종비로 열연해 곧바로 혜성처럼 떠올랐고 한국 영화계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흔히 구세대와 신세대를 구분 짓는 방법 중에 이 `엄앵란`씨가 있다고 한다.
한국 영화계의 대스타로 알고 있으면 구세대, 아침 방송에서 화끈한 입심을 자랑하는 아줌마 패널로 알고 있으면 신세대...
지금 그녀의 넉살 좋은 모습을 보면 이해가 안 가겠지만 그녀의 젊은 시절 모습은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당시 허리 사이즈가 18인치였다니 어떤 모습이었을지 다들... 하여튼 한 떨기 꽃 그 자체였고 그랬으니 스카웃 될 수 있었겠지만...

그리고 `크리스토퍼 앳킨스`와 `탐 크루즈`...
영화 `푸른 산호초`를 본 적이 있는가? `브룩 쉴즈`가 10대 때 열연한 피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물...
이 영화에서 상대 배우로 나왔던 소년 즉 남자 배우가 바로 `크리스토퍼`인데 그는 소년 시절에 요트에 열중해 어린이들 요트 강습을 했었다. 그러던 중 한 강습생 아이의 어머니가 그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그의 사진을 찍어 모델 에이전시사로 보냈고, 그 사진을 `그리스`를 연출했던 `랜들 클라이저` 감독이 보고는 그를 발탁해 당시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던 `브룩 쉴즈`와 공연시켜 영화 `푸른 산호초`가 탄생하게 되었다. 어찌보면 불과 18세에 너무 쉽게 배우가 된 셈... 하여튼 그는 바다와 인연이 있는지 요트 강습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주인공까지 맡은 셈이다.

그리고 또 `브룩 쉴즈`가 나오게 되는데...
혹시 `탐 크루즈`가 그의 데뷔작에서 `브룩 쉴즈`와 공연할 뻔 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는 원래 레슬링 전공이었는데 부상으로 못 하게 되자 꿈의 방향을 연기로 돌렸다(부상으로 운동을 못하게 되자 연기로 전업한 경우 정말 많음). 연기 수업을 받던 중 때마침 `로미오와 줄리엣`의 거장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새 영화의 주연을 공모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는 응했다. 하지만 막판까지 갔다 다소 연기가 모자라고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고는 미끄러졌다. 그래서 주인공이 아닌 단역으로 출연 하게 되었고, 이 영화는 1981년 `브룩 쉴즈` 주연, 주제가로도 친숙한 `엔드리스 러브`(끝없는 사랑)이다. 그의 팬이라면 비디오로 빌려서라도 이 영화를 다시 봐라. 주인공 남자가 `브룩`과 만날 수 없게 되자 그녀의 집에 불을 지르는 데 결정적인 조언을 하는 친구 역으로 그가 나온다. 난 이 영화를 비디오로 소장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느낀다.
`어떻게 탐 크루즈에게 저런 시절이 있었을까? `
하여튼 지금 모습과는 너무 달라 알아보기 힘든 그의 18세 소년 시절 앳된 모습을 몇 초 분량이지만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특기할 만한 점이 많다.  
`브룩`의 16세 시절 천사 같은 자태를 볼 수 있고, 배우들도 특기 할만 하고(브룩의 아버지로 나온 사람은 영화 `버스 정류장`에서 `마릴린 몬로`와 공연 했던 `돈 머레이`이고 오빠로 나온 배우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잎`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개성파 배우 `제임스 스페이더, 어머니 역 배우는 `빗 속의 여인` 등에서 인상 깊은 호연을 펼친 성격파 배우 `셜리 나이트`이다), 주제가 끝내주고(`라이오넬 리치`, `다이아나 로스`의 감미로운 듀엣곡 `엔드리스 러브`와 당시 최고 인기 가수 중 하나인 `클리프 리처드`의 노래, 제목이 뭔지는 갑자기 생각 안남. 이 영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음반을 내가 어디에 놓아 뒀더라? 하여튼 영화 속 파티 장면에 나옴), 또 하나 결정적으로 `샤론 스톤`...
그녀는 이 영화로 데뷔할 뻔 했다.
80년 `우디 알렌`의 `스타더스트 메모리`로 처음 등장한 그녀는(이 영화는 대사도 없이 얼굴만 잠시 나오는 것이므로 데뷔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이 영화 오디션에 응했지만 역시나 `탐`처럼 막판에 미끄러져 당시 아이돌 스타였던 `브룩`에게 자리를 넘겨 줬다(그러고 보니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들 다 이 영화와 인연이...).

글이 길어서 다음 편으로... 다음 편에는 `피비 케이츠`와 `에바 가드너`, `제니퍼 빌즈`, `왕조현`, 그리고 `오드리`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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