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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리뷰,기타...

최강민폐 엽기적인 막장이웃들 종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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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 그림 속 인물들이 누군지 아시죠?
짱구는 못말려 시즌 9인가부터 등장하는 짱구 옆집에 이사온 신혼부부인 정훈과 민희 커플, 걸핏하면 짱구네 집에 쳐들어와 남의 살림 축 내고 짱구네 식구들 속 뒤집으며 남의 가정 박살내서 보는 사람 살인충동 유발하는 민폐 몰염치 무개념 최강 캐릭터 유형, 지금부터 하는 얘기들은 제가 경험한 이 골 때리는 커플처럼 민폐 몰염치 종결이웃들 스토리입니다
그냥 세상에 저런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표현이 거창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살아오면서 겪은 별난 이웃들 총집합입니다
1. 우리 귀한 서방님은 이런 일 하면 안 되요!
제가 여러 해 전 잠시 아파트 생활을 한 적이 있어요
말이 좋아 아파트지 아담하고 작은 그러니까 빌라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인 작은 아파트였는데 어느 날 이웃집 여자가 벨을 누르더군요
평소 오다가다 스치며 얼굴 정도만 익혔지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라 뭔 일로 찾아왔나 싶어 의아해하며 문을 열고 나갔더니 대뜸 망치를 빌려달라는 것이었어요
당시 이 여자는 나이 30이 채 안 되어 보이는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신혼주부로 보였고 신랑과 단둘이 그 곳에서 살았는데 이 날 내 집을 찾아온 이유는 거실의 벽시계가 떨어져 다시 거는데 필요하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별 생각없이 빌려 주었는데 이 여자가 그걸 받아들더니 자신을 좀 따라오래요
혼자는 안 되는 일이라나, 그래서 선뜻 내키지는 않았지만 이웃 부탁을 대놓고 거절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 집에 들어가 상황을 보니 못이 오래 됐는지 아니면 처음 박음질을 어설프게 했는지 헐거워져 떨어져 나가 있고 벽시계가 그 옆 바닥에 놓여 있더군요
그러자 그 여자는 애초에는 망치만 빌려주면 끝날 것 같더니 자신은 못질을 못 해서 그러니 꼭 좀 부탁한다 그러더군요
역시나 내키지는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아 여자라면 못질 같은 거 잘 못 하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막상 여기까지 왔는데 이 정도 해주는 거애 어렵지 않겠지, 또 그 여자도 혼자 해결이 안 되니 염치 무릅쓰고 친분도 없는 내게 찾아왔을텐데라고 생각해 땀 뻘뻘 흘려가며 못질을 해 주었어요
끝난 뒤 여자는 고맙다며 쥬스를 내왔고 그걸 마신 뒤 전 거길 나오려 했죠
여기까지는 일상적인 상황 같은데 잠시 뒤 반전이 등장합니다
막 현관에서 신발을 챙겨신고 있는데 남자 신발이 보이더군요 아마 남편 신발인가 본데 처음에는 그 여자 혼자 있는 줄 알고 신발을 보고서도 남편이 신고 나간 신발 말고 다른 건가보다 생각하며 나가려는데 안방인가 아무튼 방 쪽에서 인기척 소리가 들리더군요
이상하네 혼자 있는 거 아니었다 이런 생각을 하며 나오다 뭔가 기분이 찜찜해 그 집을 나온 뒤 다시 살짝 다가가 봤어요
아직도 현관문이 살짝 열려 있었는데(아무래도 여자 혼자 있는 집에 들어거는거라 들어갈 때 현관문을 반쯤 열어놓은 뒤 걸이로 고정시켜 둔 상태였고 내가 나간 뒤에도 미처 문을 제대로 안 닫은 모양) 놀랍게도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어요
난 분명 그 여자 혼자 있을거라 생각했고 또 그래서 내게 도움을 요청한거라 생각했다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 어이 없어 하는데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들려온 소리가 정말 가관이라 지금도 그 대화내용 생생히 기억납니다
`자기야 갔어?`- 남자 목소리
`응 갔어 자기, 그런데 못질 잘 됐나 모르겠네`- 여자 목소리
`그런데 이거 좀 너무한 거 아닌가? 내가 해도 될 걸 괜히 남 불러다가 일 시킨 거 말야`- 남자
`무슨 소리야 자기? 우리 자기가 이런 위험한 일 하다 손이라도 다치면 어쩌라고, 우리 소중한 자기 혹시나 다치기라도 할까봐 일부러 옆집 찾아가 부탁한건데 쪽 팔아가면서`- 여자
이 말을 듣는 순간 망치를 들고 있던 제 손이 부르르르.
결국 그 말은 자기 남편이 집에 뻔히 있는데도 남편 다치거나 힘 들까봐 방에서 꼼짝 못 하게 해 없는 척 위장시켜놓고 애꿎은 사람 불러다 대신 위험(?)한 일 시켜먹었단 소리이며 누구는 다치면 안 되고 남은 다쳐도 된다 이 소리죠?
그 당시 속으로 뭐 이런 몰상식한 뭐만도 못 한 인간들이 다 있나, 사람이 염치가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지 싶더군요
그래서 이 뭐 같은 인간들 다시는 상종도 말아야겠다 생각해 그 이후 마주쳐도 아는 척도 안 하고 노려보기만 했는데 더웃 웃긴 점은 이 사람 아니 보다 정확히 말 해 이 여자 상습범인 것 같다는 사실.
이웃이라 그들의 행동을 지켜볼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예를 들어 집에 가구 같은 큰 물건이 배달되거나 해서 누구 손길이 필요할 때면 요령껏 남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걸 봤어요
(이건 나만의 추측이긴한데 아마 그 집에도 망치가 있었을거라 생각함, 가정집에 그 정도 기본적인 비품 혹은 연장이 없을리가 없는데 아마도 그냥 와달라고 하면 명분이 안 서니까 망치를 구실로 집으로 유인한 것 같음, 즉 망치는 미끼)
경비 아저씨건 근처 보이는 장정 있으면 특유의 불쌍한 표정 지으며 `죄송한데 부탁 좀 드릴게요` 이 말을 아주 입버릇처럼 달면서 집에 의자가 꼼짝을 안 해서, 저걸 좀 옮겨야 하는데 도아주세요 등등, 이럴 때마다 절대 안 보이는 남편은 어디 또 숨었는지 아니면 진짜 부재 중인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그 때 그 여자의 죄송한데 부탁 좀 소리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침)
사실 여자 탓만도 아니죠 부창부수라고 남편도 그런 행동에 동조를 했으니 그런 환상(아니 환장)의 쿵짝이 나오는 것일테죠
가끔 이 몰염치 민폐 최강으로 기억되는 이 바퀴벌레 같은 부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죄송한데 부탁 좀 드릴게요 이 멘트 유행어처럼 남발하며 살까 아니면 버릇 고치고 살지?
요즘도 짱구 볼 때마다 저 위 짱구 옆집 부부 모습을 보면 그 사람들과 어쩌면 그렇게 싱크로율 100%인지 그들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자꾸 웃음이 나오기도 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기고 재미있는 사람들
제가 어릴 때부터 여기저기 이사를 많이 다니며 살아서 그런지 별별 이웃 다 겪어 보았고 그래서 이 것 말고도 엽기 황당 민폐 이웃들 더 겪었는데 재미있는 사연 생각나면 종종 들려 드릴게요
물론 지금도 보고 싶고 그리운 따스하고 다정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웃들도 있었지만 사람 기억이라는 게 좋은 것 보다는 어이 없고 나쁜 걸 더 오래 기억하는 법이라 그 황당한 사람들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튼 이 글은 다른 분들은 저 같은 실수나 황당함 겪지 않게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올려봤어요.
이래서 타인을 향한 도움이나 친절은 상대를 봐가면서 그리고 내가 부담없는 범위 내에서 요령껏 실천해야지 아무나 막 도와주면 안 된다는 진리를 그 때 일을 생각하면서 되새겨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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