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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한 어머니상 '배우 김해숙'이 사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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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케이블을 통해 재 방영된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많은 걸 느꼈다.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해.

이 드라마에선 한 여자의 맹활약과 명연기가 특히 돋보인다.
동성애자로 나오는 송창의 분 계모 역의 `김해숙`이.

뭐 동성애야 그간의 파란만장한 논란을 다들 잘 알테니 새삼 설명이 필요 없고,
나는 김해숙씨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얼마 전 한 보도에 따르면 김해숙은 `아줌마 한류`의 주역이 되었다고 한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순수` 등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된 작품들에 그녀가 항상 빠짐없이 나왔기에 생긴 일인데 난 `송승헌`이나 `원빈`, `배용준`, `류시원` 등보다는 그녀에게 더 호감이 간다.
이들은 대개 연기력이 아닌 비주얼 베이직 위주로 아시아 팬들을 흡수 했지만 그녀는 철저히 연기와 저력으로 승부했으니까.

난 여자 중견 연기자 중 김해숙과 `김자옥`만큼 멋 진 아줌마상도 없다고 생각한다.
흔히 사람들은 아줌마 연기자 하면 곧바로 `어머니상`을 연상하고 이 어머니상에는 주로 `김혜자`씨나 `반효정`씨, `김용림`씨 등을 연결 시킨다.
(`강부자`나 `사미자`씨도 거론 되지만 난 이 분들은 절대 인정하기 싫다)
하지만 이 분들은 그야말로 드라마 속 어머니상이 아닌가 한다.
너무 엄하거나 인자한 완벽한 어머니상, 좀 질리고 숨 막히지 않는가?
좀 더 과거로 가서 `최은희`나 `조미령`, `황정순`씨 같은 인자한 어머니상이나 고 `석금성`과 고 `한은진`씨같은 깐깐하고 엄한 어머니 캐릭터 등 우리 영화나 드라마 팬들은 이런 `스탠다드형` 어머니상에 늘 익숙해 왔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다르다.
설겆이나 청소하다 실수로 화분이나 그릇을 깨 먹어 민망해 하기도 애들보다 더 애들처럼 굴기도 하고 때론 삐지거나 새침해 하기도 하지만 아이와 남편을 위해선 언제나 또순이가 되는 그녀들, 전자의 그녀들이 허구적인 어머니라면 이들은 보다 현실적인 실제 내 어머니 같은 존재들이 아닐까?
그래서 그런가?
김혜자나 최은희씨가 어머니역을 할 때는 `아! 연기에 몰두 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들이 어머니역을 할 때에는 `엄마, 거기서 뭐해요?`라는 착각이 가끔 든다.
그만큼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엄마들이란 얘긴데 전자의 배우들이 역을 할 때에는 기가 죽고 긴장하지만 이들이 엄마 역 할 때에는 왜 그리 정감이 가고 달려가 안아주고 싶은건지...


많은 이들이 김해숙하면 단순 아줌마 연기자로 기억하지만 그녀도 `한은정`이나 `이효리` 같은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얼마 전 `MBC movie` 채널에서 영화를 보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대략 70년대 후반이나 80년대 초에 제작 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로틱 공포 스릴러물인데 김해숙 그녀가 아주 요염하고 육감적인 이미지의 아가씨로 등장 해 늘씬한 몸매와 대담한 베드신, 그리고 속옷 차림을 선보였던 것.
(제목을 미처 못 봐 둔 이 영화를 보며 `아니, 은서 엄마한테도 저런 시절이 있었단 말야?`라고 몇 번이나 눈을 의심 했었음)
알고보니 그녀도 젊은 시절 미모와 몸매로 뭇남성들의 시선을 끌었다고 한다.
그리고 23살 이른 나이에 결혼 해 여러 풍파를 겪기도 했고...

혹시 이 글을 보지는 않겠지만 김해숙씨가 불편해 할까봐 자세한 얘기 하긴 곤란한데 사업 실패로 도피 생활을 하는 등 여러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 시절 어려움은 결국 연기로 승화 되어 오늘날 안방극장과 영화를 주름잡는 중견 배우가 된 계기가 되었고.
(영화 `우리 형`에서 보여준 그녀의 엄마 연기와 가을동화의 은서 엄마 연기 난 지금 다시 봐도 연기가 아닌 것 같음. 어제 장밋빛 인생에서 최진실을 붙들고 통곡하던 장면과 울면서 달리는 버스를 쫓아가는 장면 보며 온 몸에 소름 돋았음)

사람의 삶은 말년이 좋아야 한다고 누가 말 했던가?
젊은 시절 여러 실패와 고생을 겪었지만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가 지금 `똑` 따 먹는 연기를 하며 안방 팬들을 울리고 웃기고 있는 그녀의 현재 모습은 젊은 `김태희`나 `한가인`보다도 내 눈에는 더 예쁘고 아름답게 보인다 정말로...
그 누구보다도 말년을 멋 지게 보내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녀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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