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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라면을 두 배로 즐기는 특급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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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게 라면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음식도 없을 겁니다.
영원한 서민들의 간식 겸 끼니지만 재벌집 아들도 톱스타도 즐겨먹거나 혹은 한 번은 맛 본 즉 온 국민이 생애 한 번은 거쳐가기 마련인 것이 바로 라면 그리고 부인이나 여자와 비유되는 존재
(라면과 부인, 여자의 공통점: 하나만 먹자면 뭔가 부족한 듯 하고 그렇다고 두 개를 먹자면 또 부담스럽고, 또 여러 종류가 넘쳐 나지만 그래도 잘 팔리는 제품, 손이 가는 제품은 따로 있고, 또 신제품이 등장하면 호기심에 먹어 보지만 그래도 늘 먹던 제품이 더 낫다는 걸 느끼게 된다, 또 가격은 자꾸 오르는데 그리 달라진 걸 못 느끼겠다 등)
이 대한민국 땅에서 이 라면은 자장면, 오리온 쵸코파이, 농심 새우깡과 함께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되는 그리고 숱한 사연을 지닌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라면 한 젓가락 더 먹으려고 동생과 싸우다 엄마에게 혼 난 사연, 수업 시간에 생라면이나 컵라면 몰래 먹다가 선생님께 알밤 맞은 사연, 외국 여행 가서 느끼한 음식만 먹다가 어렵게 구한 라면의 얼큰한 맛에 눈물나게 감동했던 기억, 그리고 과음한 다음날 라면을 끓여 먹으면 어찌나 개운해 지는지.

그만큼 한국인들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라면인데 이 라면을 아주 간단하게 더 맛 있게 그리고 건강을 위해 칼로리와 염도를 낮추는 비법을 소개 해 보겠습니다.
익히 아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1. 계량컵은 요리의 기본.
음식은 흔히 손맛이라고 생각 해 모든 음식을 무조건 눈대중으로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음식에도 왕도가 필요하죠.
정말 요리 잘 하는 사람은 계량컵, 계량스푼 필수입니다.
제가 처음 요리 학원에서 강의를 받던 날, 강사의 첫 마디를 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재료를 대충, 본능으로 넣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맞는 말이죠?
아무리 요리의 달인이라 해도 사람인지라 실수하는 경우 생깁니다.
모르고 소금 더 넣어서 간 짜게 됐다고 손님에게 제가 딴 생각하다 실수 했네요라고 둘러댈 수는 없죠.

특히나 라면은 물이 중요하기에 맛있게 끓이려면 물 잘 맞추어야 합니다.
물은 되도록 미리 받아둔 수도물이나 정수한 물을 쓰고(바로 받은 수도물이나 약수물로 끓이면 냄새가 안 좋음) 설명서에 나온 걸 기준으로 해서 죽처럼 된 걸 좋하하는 사람이나 반대로 국물이 많고 싱거운 걸 좋아한다면 물을 가감해야 합니다 계량컵 눈금을 기준으로 해서...

2. 스프는 반드시 면발 투입 전에, 라면의 맛은 스프에 있습니다.
스프는 국물맛을 좌우하는데 면발 넣은 다음에 넣으면 잘 안 우러 납니다.
반드시 먼저 넣고 젓가락으로 잘 휘저어 국물을 만든 후 면을 넣습니다.

3. 면은 되도록 잘게 부수지 마세요
면이 골고루 잘 익으라고 면을 2등분 혹은 4등분으로 쪼개서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문제가 뭐냐?
개밥처럼 된다는 거죠. 나중에 남은 면발 먹으려면 숟가락으로 떠야 합니다.
그러니 되도록 통째로 넣거나 모서리로 2등분 하세요.
즉 정중앙을 쪼깨지 말고 이단으로 된 옆 부분을 쪼개면 부스러기가 발생하지 않아 면이 깔끔해 집니다.

4. 라면 면발의 핵심 포인트는 바로 바람과의 접촉
분식점에서 라면을 사 먹을 일이 생긴다면 되도록 라면을 끓이는 곳이 외부와 통하는 문 쪽에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바로 면발 때문이죠.
참고로 그렇지 않은 주방 즉 외부 공기를 쐴 수 없는 곳에서 끓이면 맛이 좀 떨어집니다.
라면은 국물도 중요하지만 면발이 꼬들꼬들하고 탱탱해야 맛 있게 느껴집니다.
라면 맛 있다고 소문난 집에 가서 그들이 조리하는 모습을 관찰 해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면을 끓이는 중에 몇 번씩 집게로 들었다 놨다를 반복한다는 거죠.
이러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라면 면발이 들어 올려지면서 외부 공기와 접촉해 순간적으로 면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과정을 반복하면 면이 퍼지지 않고 탱탱, 꼬들해 집니다 그래서 산이나 강가에서 버너에 라면 끓여 먹으면 집에서 끓일 때보다 더 맛있는 거구요.
그래서 집에서 라면을 끓일 때 이를 응용해 집게 등으로 면을 들었다 놨다를 해 보세요.
이걸 귀찮다고 안 한다면 면이 퍼지기 쉽습니다.

5. 야채나 해물은 빼도 파는 필수
그냥 라면 맛 자체를 좋아한다 해도 파는 넣어 주어야 합니다.
파는 라면의 기름기를 잡아주고 라면 특유의 밀가루 잡냄새도 약화 시키기 때문이죠.
혹시 라면을 좀 더 개운하게 즐기고 싶다면 녹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컵라면 같은 경우 물을 부을 때 녹차 티백 하나를 넣고 끓이는 라면은 불을 끄기 직전 티백을 넣어주면 맛과 향이 한 층 더 깔끔해 집니다.
그리고 다진 마늘을 약간 넣어주어도 국물이 한 층 더 개운하고 깔끔해집니다.
잘 응용해 보세요.

6. 불조절과 마무리
라면은 되도록 불을 세게 해서 빨리 끓이는 편이 낫습니다.
안 그러면 잘 퍼지니까.
그래서 라면을 끓일 때는 센 불에서 빨리(너구리처럼 면발이 두꺼운 경우를 제외하곤 길어야 4분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함) 끓인 뒤 마무리로 뚜껑을 덮어 두어야 합니다.

이 뚜껑덮기는 소설가 양귀자씨에게서 들은 비법인데(천 년의 사랑, 희망 등의 여류작가인 양씨는 맛의 고향 전주 출신으로 맛에 대한 조예가 깊고 솜씨가 빼어나 한식집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 일단 불을 끈 뒤 1분 정도 덮어 두었다 뚜껑을 열어 먹으면 그렇지 않을 때와 묘한 맛의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맛도 좋게 하지만 남은 열로 익혀 주기에 가스도 절약하게 만드는 이중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은 정종이나 청주, 소주 등이 있으면 불을 끄기 전에 두어방울 떨어뜨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파와 같이 라면 특유의 비릿한 잡맛을 잡아주고 한 층 더 은근한 맛을 내는 작용이 생기니까요.

7. 국물은 반드시 버리시길
라면이나 국수 국물은 간단히 말 해 소금덩어리입니다.
특히나 라면스프는 일명 가공염의 대명사.
이 가공염이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일등공신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잘 아실 겁니다.
국물이 진국이라고 라면 국물이나 국수 국물에 밥 말아 먹는 습관 지금부터라도 과감히 버리는 편이 좋습니다.
이 거 안 먹는다고 잘 못 될 거 없고 또 이 세상에 먹을 거 널렸으니까.

8. 찌그러진 양은 냄비의 추억
옛 날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라면 끓여먹던 기억 나시죠?
좀 촌스러운 듯 해도 이거 진짜 맛있게 하는 비법 중 하나입니다.
노란 색으로 된 혹은 은빛 도는 양은 냄비는 열 전도율이 높아 코팅이 된 고급 냄비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빨리 끓게 만듭니다.
면은 센 불에서 빨리 끓여야 더 맛 있기에 라면 전문점들도 대부분 이 양은 냄비에 면을 끓인 뒤 용기에 옮겨 담습니다.
이 양은 냄비 마트에 가면 2천원이면 삽니다.
라면 전용 냄비 정도는 갖추는 정도의 센스, 필요 하겠죠?
그리고 양은 냄비에 끟인 뒤 냄비 뚜껑에 덜어먹는 라면맛, 한국인들 아니면 잘 모르죠?

보너스:
라면의 비법을 전하긴 했지만 라면 그렇다고 많이 드시진 마세요.
전 라면을 잘 끓히긴 하지만 잘 안 먹어요 많아야 한 달에 한 개
다만 가족이나 친구가 내가 끓인 게 맛 있다고 해 달라고 하면 해 주는 편.
라면, 과자, 햄 이런 거 아시죠?
담배보다 더 해롭습니다.
언젠가 배용준씨의 헬스 트레이너가(비, 권상우 등 국내 내노라 하는 톱스타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요즘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 남) 방송 중 이런 말을 했죠.
어린애들한테 과자나 라면 같은 것과 담배 둘 중에 하나 주라면 난 차라리 담배 준다고...
맞는 말입니다.

그러니 라면은 그냥 아주 가끔 드세요.
그리고 전 이런 건강 탓도 있지만 요즘 라면 맛에 실망해 잘 안 먹게 돼요.
89년 라면 파동 이후 모든 라면의 기름이 바뀌면서 맛이 크게 달라졌거든요.
라면은 면을 튀기는 기름이 스프와 함께 가장 중요한데 지금은 전부 팜유를 쓰니 예전 그 맛이 안 나죠.
최근 패스트 푸드점의 프렌치 프라이와 중국집 자장면을 예전 90년대 이전의 맛과 비교해 본 적이 있다면 아실 겁니다.
예전의 그 감칠맛이 왜 안 나지?
이 둘 역시 기름 탓입니다.
라면의 공업용 우지와 마찬가지로 80년대까지 프렌치 프라이와 자장면에 사용되던 기름이 인체 무해하다는 설이 등장해 기름이 전부 바뀌면서 맛이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이 둘 역시 튀김과 볶음용 기름이 맛과 향을 크게 좌우합니다.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옛 날 그 맛이 왜 안 나지하는게 다 이런 이유 탓이죠.

전 지금도 잊지 못 합니다.
삼양라면의 그 구수한 맛을, 특히 삼양라면 골드의 그 감칠맛.
지금의 신라면, 안성탕면 이 라면 맛에 비교하면 참 대략난감 그 자체.
지금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맛이 되었지만.
이 라면 다시 나온다면 전 건강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먹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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