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일본에서 3개월 가량 일해본 적이 있다.
지방이긴 했으나, 대략적인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고,또한 일본 화류계에 관하여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것 같아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일본에는 다수에 한국인 업소가 있다.
여성 종업원이 종사하게 되는 업소는 물론 일본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곳이다.
그중에는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 인터넷이나, 소개소를 통해서 알아보시는 것처럼 좋은 조건을 갖춘 업소는 그리 흔치 않다.근무 환경은 손님과 간단한 대화를 하는 일이며 한국에서 생각하는 룸싸롱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일단 규모면에서 한국에서처럼 으리으리한 룸쌀롱을 연상하면 안된다. 물론 대도시에는 일부 대규모로 운영되는 업소도 존재하지만 대게는 영세한 규모로 룸없이 홀형태로만 운영된다.
종업원들의 복장도 간편한 복장이며( 업소에 따라 차이는 있음),그 외시간은 자유이며, 일요일 ,공휴일은 휴일.
업주는 오마마, 마마라고 칭하며, 그 외의 간부로는 점장( 지배인 ) , 지마마(영어의 쉐프 메니저,,,통상 마마 다음 간부 ) 로 구성된다.
여종업원이 출근하면 대게 일비(1만5천엔~2만5천엔,지영에따라 차이가 있음)가 지급되며, 손님과 술자리가 끝날때까지 손님과 함께 있어야 한다.
한 달에 일정 횟수 이상으로 여종원이 손님을 의무적으로 가게로 불러들이는 ‘도항(同伴)’이 있는데, 월 4회인 '一般同伴‘을 어길 경우 1일치 일비를, 월 2회인 ‘교세도항’(强眺伴)을 어길 경우에는 2일치 일비를 공제하는 ‘빠킹’(罰金)이 있음. ‘도항’ 때문에 여종업원이 단골손님과의 사적인 만남을 갖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크라브'보다는 격이 떨어지는 술집이며, 일비는 1만~1만2천엔 정도며, 일비가 낮기 때문에 복장이나 ‘도항’ 부분은 비교적 자유로움.
테이블 T/C, 기본적인 일비는 지급되지 않음. 따라서 2차를 나가는 것이 주 수입원임. ‘데이트 스나크’ (date snack)라고도 함.
인터넷, 잡지 광고 등에 여성의 전화번호를 올려 놓으면, 남성이 전화를 하고, 여성은 남성이 있는 모텔 등의 장소로 출장가는 성매매로, ‘콜 데리바리’(call delivery, ‘전화발이’)라고도 함. 영업시간은 오후 1시~새벽 4시까지임.
‘에스테’는 피부관리, 마사지를 하는 곳으로 성관계를 하는 곳은 아님. 그런데 ‘한국 에스테’는 한국 여성이 ‘유사 성행위’를 해주는 업소를 뜻하기도 함. 가격은 1만엔 내외이며, 시간은 60분임. 그렇다고 모든 ‘한국 에스테’가 성매매 업소는 아님.
일본에 호스트 일을 하러갈때 내심 AV에 나올법한 일본 여성들을 상대로 한다는 생각에 내심 설레기도 했지만, 한국인과 일본인 호스트클럽은 틀리다.
주로 상기에 소개한 업소에 종사하는 한국인 여성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게되고,방식은 일본내의 호스트클럽이나,크라브와 많이 다르지 않다.
월급제도 또한 도항+교세 필수에 자격미달은 빠킹! 물론 교세,도항을 못채웠을 경우에도 월급이 없다는 뜻이지, 그자체가 빚이 되진 않는다.(예전과는 달리 도쿄를 중심으로 이러한 월급제도 없이 퍼센테이지제로 가는곳이 많다고 한다)
형태도 보통 1부가 끝나는 새벽2시경에 영업을 시작하며, 1부 클라브의 장소를 임대해 사용하는 것은 한국과 비슷하다. 그래서 물론 룸없이 홀형태로 운영되며,초이스제도 없이 마마(마담)나 지마마가 선수를 테이블에 투입시킨다.그래서 손님의 입장에서 맘에 들지않는 사람이랑 앉게 될수도 있으며 ,마마나 지마마는 이런상황을 눈치껏 잘 살피어 선수를 수시로 교체하게 된다.(대게 2번이상 오는 손님들은 자기지명이 있기에 이런상황은 흔치않다)
일본업소의 특징이라면 헬프를 들수가 있는데, 이 헬프들은 메인접대부와는 별도로 테이블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맡게된다.
술을 제조하고 첨잔하며, 그 테이블의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주로 맡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이 헬퍼들이 메인접대부보다 팁이 더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일본호스트들은 테이블중 개인적인것보다 단체 분위기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테이블중 간부가 외치는 구호를 따라한다던지 하는 것들이 그러한데, 정해진 구호같은것을 분위기 쇄신용으로 중간중간 외친다.
또 정해진 곡에 맞춰 춤을 연습해서 공연(?)을 하기도 하는데, 대게 과격한 춤이아닌 간단한 율동수준이다.이런 것들은 대게 팁을 유도하는 행위라고 볼수있는데,팁이 안나온다 싶으면 종종 이런쇼를 펼친다.
그리고 일본 화류계에서는 노래부르라고 하면 팁을준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듯하다. 대게 노래하는 중에 나무젓가랏 틈에 돈을 끼워서 주는데 액수는 보통 만엔정도. 월급을 포기하고 이 팁만을 노리며 생활하는 선수들도 있을 정도로 팁이 한국에 비해서는 후한편이다.(t/c제도가 없는 영향도 있을것이다.)
공사에 대해 말하자면 일본은 흔히 '로렉스터졌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현금대신 고가의 시계를 많이 받는듯하다.
대기실분위기(한국처럼 대기실이라고 따로있지는 않고,보통 한테이블을 잡아서 대기)는 한국과 많이 틀리진 않지만 한국에서는 대게 카드놀이를 즐기는데 비해 일본에서는 빙고게임(100엔샵에서 용지를 따로판다)등의 게임을 즐기는것이 차이점.
또 한국호스트들은 일본내의 한국야쿠자와 연계되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영향때문인지 서열관계가 확실하다.
또 호스트들 또한 한국에서 호스트1세대였던 분들이 일본으로 넘어온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사이즈 또한 깜짝 놀랄정도로 많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래서인지 그들의 텃세또한 심한편이다.
개인활동보다 단체생활을 중시하며, 공동으로 생활하는 숙소(료)생활에있어 눈치를 많이보게되고 제약을 많이 받는다.
복장은 지금은 한국처럼 자유복장인곳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장을 강요하는 편이다.
* 교세(교세도항) : 강제 도항으로, 업소에서 정해진 날짜에 손님을 유치하는 일.
* 빠킹 : 벌금이라는 일본어로 , 도항빠킹이나, 까다로은 업소에 따라서는 자기들맘이기도함
* 우레아게 : 매상이라는 일본어로 월 얼마를 정해주고 그이상 실적이 없을때 빠킹을 하기도함.
* 반스 : 우리나라에서 흔히 '마이킹'이라고 불리는 선불금제도.
* 야스미 : 쉬는날.
* 마마 : 마담
* 지마마 : 새끼마담
* 헬프(헬퍼) : 주접대부가 아닌 술을 제조하고(일본은 양주를 물이나 우롱차등에 타마신다.) 잔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대게 그 테이블의 분위기를 주도해나가는 역할을 맡게되는 사람. 일본은 잔이 비우기전에 첨찬하는것이 예의이며 이 법칙은 한국업소에서도 따른다.
* 미즈와리 : 일본에서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보다는 물에 타서 양주를 마시는데,물을 썪어 마시는 술을 미즈와리라고한다.(물대신 타는것에따라 우롱와리,오차와리 등으로 불린다)
* 가와이잔 : 작은 형태로 된 잔(cup).귀엽다는 의미의 가와이+잔 인듯하다
* 로꾸(lock) :언더락잔.
여러가지 업소 용어가 있지만, 이정도가 주로 쓰는 말이다.
일본 업소에 관한 간략하게 포스팅을 해봤는데, 피치못하게 내가 잘 아는 호스트쪽으로 치우쳐진 느낌.ㅋ
일본에 부푼꿈을 가진분들이 많은듯한데,생각처럼 화려하지도 편하지도 못하다.
관광비자로 들어와서 3개월 체류기간을 오바하게되어,불법체류자로 불안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 경기가 좋을때야 정말 돈벌이가 잘됐다고한다 .손님들이 만엔짜리 지페를 그냥 흘리고다닐정도로...하지만 지금은 경기도 좋지않고 그렇기때문에 외국인단속이 더 심해지고 대부분 추방당하고있는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재미보기에 너무 늦었고 불법체류의 위험도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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