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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스타들 데뷔에 숨겨진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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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소개한 경우 외에도 그런 경우는 숱하게 많다.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우연히 발탁돼 혜성이 된 케이스들...
그러고 보면 사람의 팔자란 따로 정해져 있긴 있나 보다. 죽어라고 치열한 경쟁률 뚫고 연영과 진학하고 탤런트 시험에 응시해 붙었어도 끝도 없이 단역으로만 구르다가 사라져 가는 이가 숱하게 많은 현실임에도 가만 있어도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말이다.

참, 이 글을 읽다 보면 자신의 학창 시절과(대략 20대 후반 이상에서부터 30대 중반 정도까지...) 80~90년대에 대한 기억이 아련히 떠오를 것이다.

`피비 케이츠`란 이름 20대 중반 이상이라면 다들 기억할 거다.
내가 초등 학교 때 이 여배우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당시 인기 스타의 척도는 책받침과 연습장, 수첩이었다. 그 때 학생들이 들고 다니는 책받침이나 연습장의 표지는 항상 세계 3대 아이돌 스타들이 차지 했다.
`브룩 쉴즈`,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 이 트로이카들 외에 한 명 더 넣는다면 `다이안 레인`...

`브룩`은 `사하라`, `엔드리스 러브`, `블루 라군` 등으로 당시 국제 미인 스타의 대명사로 떠올랐고(지금 당시의 모습을 다시 보면 그다지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나만 그런가?),
`소피 마르소`는 `라 붐`, `나이스 줄리`(`네 멋대로 해라`의 `장 뽈 벨몽또`와 `태양은 가득히`의 `마리 라포네`와 공연했던 작품) 등에서 청순하고 해맑은 소녀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고, 86년작 `지옥에 빠져`를 전환점으로(우리 개봉 제목은 `지옥에 빠진 육체`) 대담한 모습을 선보이며 성인 배우로 탈바꿈 하려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영원한 소녀로만 세인들에게 기억되는 듯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녀 이미지도 80년대 중반 그녀가 성인 배우로 변신하는 시점에 등장한 `귀여운 반항아`의 `샤를로뜨 갱스부르그`에게 바톤을 넘겨 주었다.
`피비 케이츠`는 `파라다이스`(그녀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브룩 쉴즈`의 `푸른 산호초`(블루 라군)와 표절 시비가 있었을 정도로 곧잘 비교 되고 있음. 우연히 오아시스에 단 둘이 남게 된 소년, 소녀가 성에 눈 떠가는 모습을 묘사 한 작품으로 `푸른...`은 1980년작, `파라다이스`는 1982년작),
`사설 학교`(고교생들의 성에 대한 호기심과 낭만을 코믹 터치로 묘사한 하이틴물, `엠마뉴엘 부인`의 `실비아 크리스탈`이 성교육 교사로 깜짝 출연 했음),
`리치몬드 하이 스쿨`(그녀의 매혹적인 붉은 비키니 수영복 차림이 오래 도록 회자되는 작품, 역시나 캠퍼스 하이틴물인데 성격파 배우 `숀 펜`과 공연),
`그렘린즈`(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문희준`의 H.O.T 시절 별명 때문에 이 제목을 알고 있을 듯, 말 나온 김에 하는 소리인데 `문희준` 데뷔 시절에는 이 `그렘린즈`처럼 참 귀여웠는데 지금은... 세월이 너무 흐른걸까?),
`재회의 거리`(`백 투 더 퓨처`의 `마이클 제이 폭스`와 공연한 로맨스물),
`레이스`(80년대 중반에 제작된 TV 시리즈로 그녀는 이 작품에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포르노 여배우로 열연, 종전의 청순한 이미지와는 다른 악녀로 연기 변신, 당시 미국에서 대단한 시청률을 기록 했다함. 비디오로 출시 되어 있는데 꼭 보시길, 정말 재미 있음),
`천사와의 데이트`(`마농의 샘`, `미션 임파서블`의 프랑스 배우 `엠마뉴엘 베아르`와 공연) 등 숱하게 많은 영화에서 혼혈 특유의 이국적인 매력과(어머니가 중국계) 건강하고 해맑은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내 개인적으로 이 `피비`를 가장 좋아함, 누구에게나 어필될 수 있는 동,서양이 절충된 마스크와 예쁜 목소리-그녀가 직접 부른 영화 `파라다이스`의 주제곡을 들어 보면 알 수 있음-보는 사람의 기분을 즐겁게 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고 생각함).

그녀(피비) 역시 의도와는 상관 없이 우연히 기회가 찾아 왔다.
원래 발레를 전공 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인해 오랜 발레리나의 꿈을 접어야 했고 좌절을 이기기 위해 당시 이름을 날리던 `스튜디오 54`에 들어가 댄스를 하던 모습이 광고 기획자의 눈에 들어 모델로 데뷔 하게 되었다. 그녀의 흔치 않은 매력으로 인해 금새 톱 모델로 부상 했고, 때마침 새 영화를 기획 중이던 `스튜어트 자라드` 감독의 눈에 들어 영화 `파라다이스`에 발탁 되었다. 그 이후 일약 국제적인 스타가 되었던 건 새삼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좌절이 기회로 전환 된 셈. 하긴 이렇듯 부상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케이스는 의외로 많다. 우리 나라의 `도지원`, `박소현`, `조한선`이 그렇고, 지난 글에 소개한 `탐 크루즈`가 그렇듯이...

혹시 `플래시 댄스`란 영화를 기억 하는가? `아이린 카라`의 주제곡 `What a feeling`으로도 기억되는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이 영화를 20대 후반 이상이라면 누구나 기억 할 것이다(난 20대 중반임에도 기억하지만...).
최근 `토니 브랙스턴`이던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느 여가수가 이 영화의 장면들을 뮤직 비디오로 차용 했는데 이 영화의 히로인 `제니퍼 빌즈`를 영화를 본 이들은 기억 할 것이다.
현란하고 매혹적인 댄스를 선보이던 늘씬한, 그리고 이국적인 매력의 그녀 모습을...
그녀는 백인과 흑인 혼혈인데(`머라이어 캐리`가 그렇고, `피비 케이츠`가 그렇고, `이자벨 아자니`(알제리와 독일계 혼혈임), `첼시 스미스`(1995년 미스 유니버스인데 흑인과 백인, 혼혈 미인)가 그렇듯 혼혈들에게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참으로 묘한 매력이 흐른다) 어릴 때부터 디스코텍을 드나들며 춤추기를 즐겼다고 한다.
그러다 디스코 경연 대회에 나가 1위를 했고, 이 경력은 그녀가 이 영화 `플래쉬 댄스`에 캐스팅 되는 계기가 됐다. 그녀의 환상적인 춤이 그냥 하루 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닌 것...
잘 놀기만 할 뿐 아니라 명문 `예일대`를 다닐만큼 총명하기도 했던 그녀(`죠디 포스터`와는 같은 대학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 지금은 통 모습을 볼 수 없는데 무척 궁금하다. 영화에 나오던 당시(83년) 20세였으니 지금은 노년의 나이가 되었을 텐데 어떻게 변했을까?

`왕쭈센`, 우리 표기로는 `왕조현`, 이 이름은 한때 그 어떤 스타들보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홍금보`의 `대나팔`로 우리에게 처음 다가와 `의개운천`으로 확실히 얼굴을 알렸고, `천녀유혼`으로 일약 붐을 일으켰던 그녀...
그녀는 178이라는 큰 키에서 느껴지듯 윈래 타이완의 농구 선수 출신이다.
사람들이 현재 기억하고 있는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만으로는 짐작이 안 되겠지만 10대 시절 농구 코트를 땀에 젖은 채 종횡무진 하던 괄괄한 소녀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광고 기획자가 우연히 시합장에 왔다가 그녀를 보게 되었다.
해맑은 모습의 그녀를 눈여겨 보던 그는 한 샴푸 광고에 전격 발탁 했고 긴 머리를 휘날리던 그녀의 광고는 타이완에서 선풍적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샴푸 광고의 변하지 않는 테마 긴 생머리를 마구 흩날리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생머리 이미지는 이 때 이미 탄생된 듯...).
그 모습은 홍콩 영화의 대부인 `홍금보`의 눈에 들어갔고, 그의 영화로 데뷔해서 85년 `첫사랑 이야기`(홍콩판 `나의 청춘 마리안느`, 이 영화에서 신비의 소녀로 등장), `주윤발`과 공연한 86년작 `의개운천`(영어 제목 `에스케이프 걸`, 한 여인이 중국 본토에서 탈출해 홍콩으로 밀입국 한 후 겪는 고초를 묘사한 작품으로 그녀 스스로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이라 했음), 그리고 그녀를 일약 범아시아 스타로 만든 87년작 `천녀유혼`까지, 그녀는 한 광고 기획자 덕분에 스크린의 여신이 되었고, 우리들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에바 가드너`
`맨발의 백작 부인`, `모감보`, `킬리만자로의 눈`, `판도라`, `살인자`,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등에서 열연하며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여왕으로 군림했던 그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선발하면 항상 열 손가락 안에 들고,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자신이 아니라 `에바 가드너`라고 말했을 만큼 아름다웠던 그녀...
하지만 이 여왕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인이 노스 캐롤라이나의 들판을 맨발로 뛰어다니던 스페니쉬 혈통의 시골 소녀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그녀도 참으로 우연히, 재미 있는 일을 계기로 데뷔하게 되었다.
고교를 졸업하고 모델 일을 구하러 그녀의 언니가 있는 뉴욕 집으로 갔다가 때마침 소파에서 잠든 모습을 언니의 남편 즉 그녀의 형부가 보게 된 것이다. 무척 매혹적인 모습에 매료된 그는 잠든 모습을 카메라로 몰래 찍어서 친구가 있는 `MGM`사로 보냈고 그 즉시 제작자에게 발탁 되었다. 보기 드문 아름다움에 영화사가 크게 매료 된 것... 이 일을 계기로 해서 세기의 미녀이자 4,50년대 은막의 여왕인(그녀의 영화 출연료는 당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다) `에바 가드너`를 우리는 볼 수 있었다.

한 인간의 엄청난 운명이 좌우된...이런 일들은 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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