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설사약으로 철저히 복수했던 사건 내가 중학교 때, 우리 반에서는 물건이나 도시락 절도 사건이 잦았다. 나도 당하기 시작했다. 체육이나 화학처럼 실습 시간만 끝나고 돌아오면 내 도시락은 휑하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 까짓거 그 나이 때는 그런 것쯤 장난으로 넘길 수도 있겠다 하겠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그 먹은 사람, 매너가 장난이 아니었다. 깨끗이 먹고 제자리에 잘 넣어두면 그나마 괜찮았을텐데 꼭 그 빈 통에 침이나 가래를 뱉어 놓거나 머리카락(저질스럽게도 그냥 머리카락 아님, 일명 *털) 심지어 벌레를 집어 넣어 두는 것이다. 한 마디로 훔친 것도 모자라 당하는 사람 엿까지 먹이는 것... 난 그런 일이 네 번 반복 되자 더 이상 참을 수 가 없었다. 그래서 한 가지 꾀를 내었다. 집으로 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