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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마릴린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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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는 섹스 심볼, 백치미의 대명사, 몬로 워크 등 숱한 수식어를 탄생 시켰고 죽어서는 수 많은 추측과 의문을 남긴 여인 마릴린 몬로.
어느 학자는 몬로에 대해서 이랗게 말 했다.
`제 아무리 신세대라 할지라도 그레타 가르보는 모를 수 있지만 마릴린 몬로는 모를 수 없다.`
이렇 듯 세기를 뛰어넘어서조차 세인들에게 분명하게 인식되고 있는 마릴린 몬로가 그렇게 죽음에 관한 많은 의문을 남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마릴린 몬로는 잘 알려진 것처럼 누구보다도 비극적인 삶을 살다갔다.
192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제과사인 아버지와 필름 카터인 어머니 사이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그녀는(우리 나라의 원로 배우 최은희씨와 동갑내기) 태어나면서부터 삶이 꼬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태어나자마자 딸과 아내를 내버려 둔 채 어디론가 도망 가 버렸고 어머니는 출산 직후 정신 분열증을 일으켜 정신 병원으로 보내지면서 마릴린은 고아 아닌 고아가 되었고 이로 인해 친척집과 고아원을 16세 나이로 결혼 할 때까지 12번이나 옮겨 다니는 비참한 성장기를 겪어야 했다.

(그녀의 아버지인 모텐슨은 몇 년 뒤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원래 정신 분열증을 가지고 있던 어머니 베이커는 생 대부분을 정신 병원에서 보냈다. 그녀의 본명이 노마 진 모텐슨 또는 노마 진 베이커 두 가지로 불리워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 베이커는 건강하던 시절 영화사에서 필름을 편집하는 일을 잠시 했었는데 설마 자신의 딸이 자신이 다루는 필름 속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 했을 것이다)

그러던 중 16세 때 자신이 입양 되었던 가정에 자신 또래의 딸이 하나 있었는데 이 딸의 친구 중 제임스 다거티란 청년이 있었다. 몬로는 이 다거티와 눈이 맞아 16세 어린 나이로 유부녀가 되었고 결혼 생활 중 다거티가 군에 입대하자 그녀는 생계를 위해 군수 공장 직원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그러던 찰나 우연히 사진 작가의 눈에 띄어 상업 광고 사진을 찍게 되었고 이 게 영화 제작자 눈에 띄어 영화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몬로로서의 본격적인 삶이 시작 되었다.

붉은 기 도는 적갈색 머리를 금발로 탈색 시켰고, 노마 진 베이커란 이름 대신 마릴린 몬로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으며 다거티와의 결혼 생활도 종지부를 찍었다.

(흔히 마릴린 몬로하면 사람들은 선정적으로 다가오는 백금의 머리카락을 떠올리지만 이는 철저히 만들어진 것이다.
적갈색 머리를 백금색으로 탈색 시키느라 그녀의 머리는 아기 모발처럼 가늘고 약해졌고 영화사가 그녀에게 흰 치아와 도드라진 턱선을 요구하는 바람에 몬로는 치아 전체를 표백 시키고 턱에다 인공 보형물을 삽입했다.
지금도 관리가 까다롭고 부작용이 심한 과정을 반 세기 전에 감행 했으니 몬로의 고통이 어느 정도였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따금 그녀가 영화 속에서 머리결을 앞으로 흘러 내리게 하거나 턱 모양이 어색해 보였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기대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 했다.
연기력 부재와 소속사인 폭스사의 매니지먼트 부족이 이유였는데 이로 인해 수많은 영화에서 단역으로 전전해야 했다.
그러던 중 명장 존 휴스턴의 아스팔트 정글에서 매혹적인 정부 역을 탁월하게 소화 해 냄으로써 눈길을 끌기 시작했고 뒤이은 작품 이브의 모든 것에서 베티 데이비스라는 대배우와 공연함으로써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녀에게 인생을 대역전할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다.
1952년 헨리 하사웨이가 제작하는 서스펜스물 나이아가라에서 정부와 공모 해 남편을 살해 하려 하는 악녀로 분해 그 유명한 몬로 워크와(엉덩이를 멧돌처럼 돌리며 걷는 섹스 어필한 걸음걸이) 붉고 육감적인 벌어진 입술의 매력을 선보임으로써 몬로는 명실공히 헐리우드의 새로운 섹스 심벌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후 백치미란 단어를 그녀의 수식어로 만들었던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시네마 스코프 제 2호작 백만장자와 결혼 하는 방법은 세계 영화 팬들에게 몬로의 존재를 확고하게 인식 시켰다.

헐리우드에는 두 개의 산맥이 존재 한다고 한다.
메리 픽포드를 필두로 잉그리드 버그만, 오드리 헵번, 레슬리 캐론 등을 기수로 한 청순파, 순결파라는 여배우 산맥과 테다 바라, 글로리아 스완슨, 진 할로우 그리고 마릴린 몬로 등의 기수가 있는 이른바 육체파, 관능파라는 여배우 산맥이...
이 몬로는 후자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아닌가 한다.
26세 때 갑작스레 병사한 진 할로우의 빈 자리를 그녀가 확실히 메꾸었고 그녀는 종전의 육체파들과는 많이 달랐다. 이른바 전후 세대이기 때문이다.
종전의 육체파, 관능파 여배우들이 단지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단순한 악녀 캐릭터 정도에 한정된 반면 전후 태평 시대에 활약 한 그녀는 이전보다 한 층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정감 넘치는 성적 매력을 물씬 풍겼던 것이다.
2차 세계 대전의 종전은 다른 많은 것들을 변화 시켰지만 영화의 판도도 확실히 바꿔 놓은 셈이다.
단순히 퇴폐적이고 음산한 `배드 걸`에 한정 되어 있던 육체관능파 여배우들을 활달한 건강미와 인간미 위주의 `굿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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