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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거지가 돈을 더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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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평소 참 궁금했던 점이 있어 여기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그 중 두 가지만 질문 드려볼게요
 혹시 해답을 아신다면 의견 부탁 드립니다.


1. 내가 뚱뚱해서 뚱뚱한 애인 싫고 키 작아서 키 작은 상대 받아주기 싫어!

저 위 사진 눈에 익으시죠?
 
하나는 과거 국민만화였던 영심이에서 주인공인 영심이와 영심이 쫓아다니는 남자친구 왕경태죠
 
이 만화에서 제 기억에 무척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있습니다
 
극 중 영심이에게 죽자살자 스토커처럼 붙어다니는 경태가 지겨운 영심이는 어느 날 경태를 불러다 당장 떨어지라고 명령합니다 이에 경태가 `영심아 넌 왜 그렇게 날 싫어하니?`라고 하자 영심이가 신경질을 내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건 말이지 넌 키 작고 못 생겼기 때문이야!`
 
`영심아 그렇게 말 하는 너도...`
 
경태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영심이는 한숨을 내쉬며 말 하죠.
 
`바로 그거야! 그래서 난 니가 더욱 싫은 거라고, 알아?`
 

영심이 말은 즉 나도 내가 키 작고 못 생긴거 잘 알지만 그 점 때문이 역시나 키 작고 못 생긴 남자는 싫다 이런 의미죠
 

그리고 두 번째 사진으로 넘어가서 몇 년 전 방영되었던 명랑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 극 중 여주인공인 최모두(조정린)는 보험설계사로 일 하는 홀어머니(금보라) 밑에서 성장한 외동딸로 세상 사람 모두의 사랑을 받으라는 뜻에서 엄마가 모두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죠
 
이런 모두는 날씬하지도 예쁘지도 않은 여고생이지만 일명 시루떡 시스터즈라 불리우는 친구들과 잘 지내며 친구들과 함께 가수의 꿈을 키우던 중 우연히 손에 넣게 된 마법의 샴푸를 통해 딱 4시간동안만 요정 같은 미녀(정시아)로 변신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유년시절 자신을 지켜주며 귀여워해주던 동네 오빠(사진 뒷 줄 왼쪽 두 번째 두근두근 체인지 카드 들고 있는 남자)와 재회하게 되고 이 오빠는 틈만 나면 모두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흑기사처럼 나타나 위험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도움을 줍니다 그러다 드디어 모두에게 프로포즈를 합니다
 
그러자 모두는 차가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 합니다
 
`오빠가 예전부터 날 좋아하고 있었던 건 이미 알고 있었어 하지만 알면서도 일부러 모른 척 한거야, 왜 모른 척 했냐고? 받아줄 마음이 없었으니까`
 
`모두야 넌 오빠가 싫어? 왜 싫은데?`
 
그러자 모두는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간신히 입을 엽니다 `오빠는 작고 뚱뚱하고 못 생겼기 때문이야`
 
`모두야 그러는 너도 말이지...`
 
`알아! 무슨 말 하려는지, 이렇게 말 하는 나도 작고 뚱뚱하고 못 생겼다는 거 알고 있어. 얼마 전 짝사랑하던 오빠에게(이름은 잊었는데 사진 맨 왼쪽 남자, 극 중 허세 쩌는 카센터 직원으로 나와 키 크고 잘 생긴 외모로 모두의 마음을 훔침) 이 못 생긴 비계덩어리라는 모욕까지 들으며 그 사실을 더욱 깨달았어
 
하지만 내가 이렇기 때문에라도 더더욱 오빠 마음을 받아줄 수 없는거야`
 
라고 말 하며 그렇게 오랫동안 자신을 아껴주고 지켜준 남자의 고백을 단칼에 거절한 모두
 

영심이와 두근두근 저 두 작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인데 이 심리는 과연 뭘까요?
 
쉽게 풀이하면 내가 못 생겨서 그리고 작고 뚱뚱해서 그런 모습을 지닌 이성을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공통주제인데 굳이 이 설정 말고도 주변에서 이런 경우 많이 봤습니다
 
남자들 중 키 작거나 혹은 뚱뚱한 경우 내가 만나는 여자는 키 작거나 뚱뚱한 사람 싫다고 대놓고 강조하며 성격이 나쁘거나 머리에 든 게 없을망정 반대인 여자만 밝히는 사람.
 
그래서인지 키가 늘 콤플렉스였다는 한 개그맨은 예전부터 키 170 넘는 여자와만 사귀었다고 당당히 말 했고 실제로도 키 큰 여성과 결혼했으며 이번에 결혼하는 김병만도 그가 펴낸 수기집을 보면 키 때문에 어릴 때부터 늘 고민이었다고 하고 그런 이유 때문인지 자신보다 10cm나 큰 여성과 결혼한다는 점을 유난히 강조했죠
 
이건 일종의 대리만족 상대가 필요해서인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전 예전부터 이 점 이런 심리가 늘 궁금했는데 해답이 궁금합니다 어떤 심리 때문에 자신과 상반된 상대만 고집하는지를.



2. 정말 거지도 잘 꾸미고 잘 생겨야 한 푼이라도 더 적선 받을까?

 위 사진은 일명 중국 꽃거지라고 보도에 올라온 인물입니다
 

꽤 오래 전 그러니까 한 10년 전 시청한 방송인데 그 방송은 어떤 특정주제를 가지고 길거리에 나가 사람들 심리와 행동을 관찰하며 테스트하는 실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날 주제는 속설대로 거지도 잘 꾸미고 잘 생긴 거지가 더 얻어먹는 게 맞는지와 어떤 사람이 빈대 붙는가에 따라 사람들 반응이 달라지는가를 실험하는 것이었고 일단 두 남자모델을 각각 내세워 미션을 내립니다
 
길 가는 사람 아무나 붙들고 지금 지갑을 분실해서 돈이 없어 집에 못 가고 있으니 차비하게 천원만 꿔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었죠.
 

한 모델은 눈썹이 송승헌 뺨 치게 진하고 키 180 훌쩍 넘어보이는 훤칠한 체구에 이목구비 뚜렷한 미남이었고 옷차림도 세미정장으로 반듯하고 정갈하게 차려입은 상태였는데 그래서인지 남자리포터를 맡은 개그맨이 이 남자 보자마자 `이 분 영화배우 해도 되겠네` 소리부터 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한 남자는 키 작고 마른 왜소한 체구에 얼굴은 여드름 좀 많고 머리 부스스하고 뿔테 안경 끼고 점퍼 대충 걸친 암튼 이런 이미지였고 그래서인지 리포터가 보자마자 하는 말 `어 이 분은 분장이 전혀 필요 없겠네`
 

암튼 그렇게 두 모델은 거리에 나가 구걸에 들어갔고 키 큰 미남은 10명 중 9명 성공에 심지어 연락처 알려달라고 하거나 천원만 달라고 했는데 오천원짜리나 만원짜리 주는 사람, 여기에 처음 보는 낯선 상대인데도 경계하지 않으며 부드러운 태도로 부탁 즉시 바로 지갑을 열어준 사람들이 있는 반면 두 번째 남자는 10명 중 2명인가 성공에 대부분 상대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상대들이 남자 얼굴 보자마자 못 볼 걸 본 것처럼 황급히 자리를 피하거나 대놓고 저리 가라며 짜증을 냈고 그나마 빌려준 사람도 젊은 여성이 아닌 나이 많은 아주머니나 할머니 같은 분, 이 분들 표정이 정말 불쌍하게 쳐다보는 게 포착 되었고.
 

제가 어릴 때부터 이 점이 참 의아했는데 대체 왜 그럴까요?
 
얼핏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거지라도 정말 불쌍하고 애처러워 보여야 동정심과 연민이 생겨 주머니를 열 것 같은데 현실은 그 반대라니까 말이죠
 
제가 지금까지 잘 생긴 거지를 본 적이 없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잘 생긴 거지를 발견한다면 어디 불편한 몸이 아니고선 적선 대신 `그 얼굴로 왜 동냥질을 해? 그럴거면 모델을 하던가 하다못해 유흥업소라도 나가면 될 걸 인물값도 못 하나?` 이런 생각이 들며 절대 적선 안 해 줄 것 같습니다 저 위 짤 정도 비주얼이라면 다른 일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걸 왜 굳이 동냥질을?
 
뭔가 수상해서라도 도와주기 싫을 것 같군요
 

반대로 정말 불쌍하고 추레한 몰골을 한 거지를 보면 망설임 없이 주머니를 탈탈 털어서라도 보태줄거구요
 
사람들은 정말로 저 속담대로나 실험처럼 잘 생기고 잘 꾸민 거지일수록 적선을 더 하게 되는 게 과연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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